내가 꿈을 키운 곳, 내 아이의 꿈이 커가는 곳
함께 만들어 갑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교우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1968년 3월, 중학교 1학년으로 원서동 교정에 첫발을 디디며 휘문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시절 함께 뛰놀며 우정과 신뢰를 쌓았던 추억은 지금도 제 마음 깊은 곳에 따뜻하게 남아 있으며, 오늘 이렇게 교우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저에게 교우회 회장이라는 큰 역할을 맡겨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는 제 개인의 영예이기 이전에, 오랜 세월 휘문을 아끼고 지켜 주신 모든 교우 여러분께서 함께 만들어 주신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임기 동안 신뢰받는 교우회, 소통하는 교우회, 함께 발전하는 교우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교우회의 기본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회계와 운영, 각종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고 명확해야 교우 여러분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교우회 운영 전반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는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열린 교우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교우회가 더욱 활기 있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선배님의 경험과 후배들의 열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습니다. 디지털 기반 소통 창구도 정비하여 더 많은 교우들이 편하게 의견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우회의 발전은 우리 후배들을 위한 지원에서 비롯됩니다. 장학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교우 기업과 전문가들의 역량을 모아 사회적 기여 활동도 넓혀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휘문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하고, 다음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교우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의 인연은 한 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사실을 넘어, 서로를 지지하고 성장시키는 값진 공동체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교우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교우회가 여러분 모두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그리고 따뜻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교우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휘문교우회 회장
전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