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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한강하구에서 아주 희귀한 장면을 목격했다. 목 둘레에 노란 빛의 혼인색을 띠고, 뒷머리에 장식깃을 갖춘 노랑부리저어새 한 마리를 목격한 것이다. 겨울철새인 노랑부리저어새는 몽골·시베리아 지역에서 번식한 뒤 한국·중국 남부에서 월동하는데, 때 이른 번식깃을 갖춘 모습이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주 보기 힘든데, 그 가운데서도 흔치 않은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노랑부리저어새(왼쪽)와 저어새. 두 종을 구분하는 가 프로필 장 쉬운 방법은 눈 주변을 살피는 것이다. 저어새는 눈 주위의 검은 기부(사람이나 동물의 뼈·신경을 싸고 있는 부드러운 살갗)가 부리와 폭넓게 연결되어 있어 ‘검은 가면’을 쓴 모습이다.





번식기 외양을 보이는 노랑부리저어새. 뒷머리에 대학생환승론 장식깃과 목 둘레에 혼인색을 띠고 있다. 겨울철새인 노랑부리저어새의 번식깃을 한국에서 보는 일은 아주 희귀한 일이다. 오른쪽은 혼인색을 띤 저어새. 두 종이 각각의 혼인색을 갖춘 채 만나는 일도 매우 드문 경우다.





장식깃과 혼인색은 우리은행 마이너스통장 한도 이성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자극제로 작용한다. 겨울에는 장식깃과 가슴 위의 노란색이 사라진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우리나라 전역의 얕은 하천, 호수, 저수지, 하구 갯벌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새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수면에 대고 좌우로 고개를 저으며 먹이를 찾는 노랑부리저어새의 모습은 확연히 bs저축은행 눈에 띈다. 무리가 줄지어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은 사냥감을 몰아서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런 특징을 살려 저어새란 이름을 붙인 걸까.



어린 노랑부리저어새는 부리가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고 날개 끝이 검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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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부리를 담그고 먹이를 찾는 노랑부리저어새.





사냥을 하면서도 항상 질서를 유지하는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 오는 저어새는 여름철새, 노랑부리저어새는 겨울철새다. 두 종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눈 주변을 살피는 것이다. 저어새는 눈 주위의 검은 기부(사람이나 동물의 뼈·신경을 싸고 있는 부드러운 살갗)가 검은색 부리와 폭넓게 연결되어 있다. 검은 가면을 쓴 모습이다. 이와 달리, 노랑부리저어새는 눈 주변이 검지 않다. 평평한 부리의 넓적한 끝부분이 연한 노란색을 띠는 것도 특징이다.



무리를 지어 먹잇감을 찾는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가 제법 큰 먹잇감을 사냥했다.


두 종의 행동양식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대체로 성격이 온순하고 경계심도 적다. 주변에 다른 종의 새가 접근하더라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평온히 행동한다. 이런 수더분한 품성에 더해 주걱처럼 생긴 큰 부리를 휘휘 젓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겨울철 하천에 노 젓는 뱃사공이 떠오른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





여름 철새인 저어새는 노랑부리저어새와 달리 부리가 검고 얼굴에 검은 살갗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 무인도에서 번식을 한다.


동종 간의 유대감이 깊은 노랑부리저어새는 먹이 사냥과 휴식뿐 아니라 깃털 고르기도 무리로 모여서 한다. 이렇게 틈만 나면 깃털 손질을 하면서 ‘부부’가 서로의 깃털을 다듬어주는 등 애정 표현도 적극적이다. 휴식을 취할 때는 한 다리로 서서 부리를 머리를 뒤로 돌려 등 위에 고개를 묻는 독특한 습성을 보인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먹이 사냥과 휴식, 깃털 고르기에도 무리를 이룬다.





깃털 손질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랑부리저어새.





부부가 서로의 깃털을 다듬어 준다. 지극한 애정 표현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다른 새에게도 친화적인 모습을 보인다.





다른 새들이 다가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몸길이가 86㎝에 이를 정도로 조류 중에서도 큰 편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몸집이 약간 작다. 다리는 검고 꼬리의 형태는 짧고 모난 편이다. 비행할 때는 두루미나 황새처럼 목을 곧게 뻗고 난다. 겨울 깃은 몸이 흰색이고 뒷머리의 삐죽삐죽한 장식깃이 없다. 눈 언저리와 턱 밑의 멱 중앙은 피부가 드러나 있다. 여름 깃은 긴 뒷머리에 댕기처럼 보이는 옅은 노란색 장식깃이 생기고, 멱과 가슴 윗부분도 노란색으로 바뀐다. 겨울에는 부리 끝의 노란색도 엷어진다.



짧고 네모난 꼬리가 잘 보인다. 어린 노랑부리저어새는 날개 끝이 검다.





날 때 목을 곧게 뻗고 난다


황새처럼 부리를 부딪혀 ‘가락가락’ 소리를 낸다. 둥지 주변에서는 ‘허허허르르~험’하고 울고, 보통 때는 ‘큐우리 큐우리’ 하고 낮은 소리를 낸다. 민물고기, 개구리, 올챙이, 갑각류, 곤충 등을 즐겨 먹고, 호수나 늪지의 식물과 열매도 먹이로 삼는다.



노랑부리저어새와 흰뺨검둥오리가 한가롭게 보인다.





휴식할 때는 외다리로 서서 부리를 등에 묻는 경향을 보인다.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5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2종이 찾아온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유럽, 인도, 아프리카,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5-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촬영 디렉터 이경희, 김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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