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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포기한 는 굴하지 순복의 뭔 가볍게‘캄보디아 사기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이 ‘아시아 금융 허브’ 싱가포르의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들의 사업을 합법적인 것으로 포장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프린스 은행 지점 앞 도로 모습 / AFP=연합


미국 검찰을 인용한 WP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는 프린스 그룹의 자금 세탁을 돕기 위해 위장 조직 성격의 12개 회사가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온라인 사기 혐의로 기소된 프린스 그룹 회장과 그의 측근들이 싱가포르가 지닌 안정적이고 씽크풀
예측 가능한 금융 허브라는 이미지를 악용했다”고 전했다.
중국계 사업가 천즈가 2015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설립한 프린스 그룹은 엔터테인먼트, 금융,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자회사를 내세워 스캠 범죄와 인신매매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허위 구인 광고로 외국인을 유인해 감금·고문한 뒤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해 막대한 범죄 수익보조지표
을 챙겨왔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 상당수가 중국 폭력 조직 삼합회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과 그 수장 천즈(陳志) 회장을 공동 제재했으며,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소재 기관 12개 이상과 싱가포르인 3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 중 한 명은 캄보디아에서 운영된 사이버 릴게임백경
사기 단지에서 최고 관리자 역할을 해온 인물로, 기소장에서는 천즈의 ‘공모자’로 지목됐다.
미 재무부가 지목한 회사와 개인들 외에도, 여러 싱가포르 출신 인물과 기업이 프린스 그룹의 이미지 구축과 기업 전략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WP는 지적했다. 프린스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활동한 가브리엘 탄과 부동산 사업부를 총괄한 에직장인월급
드워드 리가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그동안 프린스 그룹의 언론 대응을 맡아왔으며, 지난달 미 의회에 제출된 법안에서는 사이버 사기 조장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돼야 할 인물로 지목됐다.
싱가포르 로펌 듀안 모리스 & 셀밤도 프린스 그룹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이들의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 로펌은 회사를 불법 활동과 연관 짓야마토2
는 언론과 개인들의 주장에 대응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프린스 그룹과 함께 라디오 자유아시아의 보도를 반박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프린스 그룹을 조사해 온 하버드대 방문 연구원 제이콥 심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로펌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현재는 프린스 그룹을 더 이상 대리하지 않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 때문에 프린스 그룹이 이른바 ‘싱가포르 워싱(Singapore washing)’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 워싱’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사이버 사기로 벌어들인 수익을 세탁하는 방식과 관련해서도 쓰이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존자이안 총 부교수는 “싱가포르의 상대적으로 폐쇄된 환경과 활발하지 않은 언론 환경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기업들이 이곳에 숨어들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고 말했다.
프린스 그룹은 싱가포르 내 영향력도 확장해 왔다. 프린스 그룹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명문대 난양공대(NTU)의 해외 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NTU는 천즈 회장의 자금을 동남아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해 제재 대상에 오른 벨트 로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인턴십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역시 프린스 그룹 자회사와 함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해안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캄보디아와 중국의 정치적 연줄이 프린스 그룹이 천문학적 부를 축적하는 데 핵심적이었다면, 그 돈을 세탁하고 합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은 바로 싱가포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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