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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세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5-0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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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향해 "약탈적 사모펀드"라고 비판했다.[사진|뉴시스]

주택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논란의 중심에 선 건 2024년 9월 13일이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 사이에서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면서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측의 '흑기사'로 등장해 고려아연의 지분 14.61%를 공개매수하겠다고 간이사업자 기준 나섰다. 당초 주당 66만원으로 잡았던 공개매수 가격을 두차례(9월 26일 75만원→10월 4일 83만원) 끌어올렸다.
10월 14일까지 한달간 진행한 공개매수로 MBK파트너스 측의 지분율은 기존 33.1%에서 38.47%로 높아졌다. 이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현재(12월 31일) MBK파트너스 측의 지분율은 40.9 기업은행 예금 7%를 기록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지난 10월 2일 자사주 15.5%를 83만원에 매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맞불을 놨다. 10월 11일엔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1.26%에서 29.32%로 높아졌다.
'쩐錢의 전쟁'으로 부부창업 비화한 양측의 지분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건 MBK파트너스다. 최윤범 회장이 우호세력까지 모두 끌어모으더라도 지분율이 34.65%에 그쳐 MBK파트너스와 5%가량 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적으로 누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거머쥘지는 알 수 없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빚'으로 쩐의 전쟁을 벌였다는 비판을 면하기도 쉽지 않다. 일례 주택담보대출 소득공제 로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자금 3조2245억원 중 2조6546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1년 만기에 금리는 연 6.5%에 달한다. 최윤범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의 차입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MBK파트너스에 쏟아지는 비판도 다르진 않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785억원(금리 최소 연 5.7%·만기 9개월)을 차입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MBK파트너스에 좀 더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視리즈 MBK파트너스 구설 1편에서 꼬집은 '고려아연의 중국 매각설'이나 'MBK파트너스의 외국계 자본 논란'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MBK파트너스가 국내 시장에 남긴 '흔적'이 워낙 좋지 않다는 측면도 있다. 막대한 차입금으로 무리하게 M&A를 추진했다가 결과적으로 인수 기업의 경쟁력이 나빠진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참고: 지난 9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중국 자본에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병주 회장·부재훈 부회장 등 MBK파트너스의 핵심 경영진이 모두 미국 국적이라는 점에서 '검은 머리 외국인' 투자 논란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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