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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태풍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보여온 한국지엠(GM)의 철수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지엠의 철수를 무리하게 연결 짓는 보도까지 쏟아지자 노동조합은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지엠의 한국 철수설이 제기되는 이유는 수출용 저가형 차량에 치중한 생산라인과 위축된 내수시장 점유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한국지엠의 판매 실적 중 수출용 트랙스·트레블레이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이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국내 자동 대학생무서류대출 차 내수 판매 중에서 지엠이 차지하는 비중은 0.97%에 불과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지엠 판매실적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 올해 1~8월 지엠이 판매한 내수 판매는 1만554대로 전년 대비 38.9% 하락했다. 반면 수출을 포함한 전체 차량 판매는 30만26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0만7629대)에 견줘 소폭(1.6%) 하락 별내 아파트 매매 하는 데 그쳤다. 통상 자동차 산업에서 국외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목적은 물류 간소화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이 강한데, 지엠 입장에서 투자 전략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지엠은 인건비와 철강 가격이 비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저가형 자동차 생산기지로 한국지엠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지 담보대출금리인하 엠은 트랙스와 트레블레이저 등 3만달러 초반대 이하 중저가형 차량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 현지의 꾸준한 수요 덕분에 해외 판매량이 유지됐다”며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견조해 4월에는 부평공장에 2만대 물량을 추가로 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증산의 영향으로 한국지엠의 5∼6월 생산량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 한도 .



다만 미국이 멕시코에 대해 한국(15%)보다 더 낮게 관세를 책정하거나 현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무관세가 유지되면 지엠 본사가 한국 사업장을 유지할 동기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18년 지엠 군산 공장 폐쇄 이후 정부가 8100억원 지급 보증을 약속 전북대학교 국가장학금 했던 기간도 2027년 말로 종료된다. 한국지엠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을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생산할 계획이 없는 점도 불안 요소다. 지엠은 앞서 호주와 인도 등의 공장에서도 내수 시장 점유율을 낮추면서 철수를 준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노란봉투법 때문에 지엠이 한국 철수를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1일 고용노동부가 경영계 의견을 듣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대표가 “(노란봉투법 때문에) 본사로부터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확산된 것이다.
이에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4일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노조 쪽은 “한국지엠은 공적자금 8100억원을 지원받고, 최근 3년 3조9200억원의 누적이익과 2조2600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지속가능한 경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지엠 철수 관련 보도를 쏟아내는 것은 지엠의 협상력을 높여줄 뿐”이라며 “지엠 노동자와 협력업체, 지역사회, 그리고 정부가 지엠 철수 가능성과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한 뒤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겨레에 “관세 때문에 물량을 줄인다거나, 철수한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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