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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시리즈 <황수미의 사운드 장애인휴대폰요금 트랙>을 맡은 소프라노 황수미 / 사진. 롯데문화재단 제공.


“이번 공연은 연주자로서의 저를 넘어, 기획자로서 처음 도전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국내 문화재단의 공연 기획자들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소프라노 황수미는 16일 서울 송파구 금리설계보금자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직접 기획한 마티네 콘서트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열리는 시리즈 공연의 콘셉트와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황수미가 직접 노래를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을 연주하는 소프라노 취업자격증 황수미 /사진. 롯데문화재단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ked/20250716173306375xmes.jpg" data-org-width="1200" dmcf-mid="3a9NUFP3l5" dmcf-mtype="image" height="a 한양대 대학원 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ked/20250716173306375xmes.jpg" width="658">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제비>중 '도레타의 아름다운 건강보험가입확인서 꿈'을 연주하는 소프라노 황수미 /사진. 롯데문화재단 제공


이날 황수미는 피아니스트 방은현의 반주에 맞춰, 푸치니 오페라 <제비> 중 'Chi il bel sogno di Doretta'(도레타의 아름다운 꿈)을 불렀다. 
황수미는 "롯데문화재단에서 저에게 3번의 공연을 직접 꾸밀 것을 제안해 주셔서 매우 기뻤다"며 "상반기에 대니 구가 기악 중심으로 콘서트를 꾸몄다면, 하반기에는 성악을 중심으로 공연을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이 선보이는 2025년 마티네 시리즈인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은 ‘가곡(Song)’, ‘오페라(Opera)’, ‘시네마(Cinema)’를 주제로 한 3부작 공연이다. 상반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플레이리스트>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황수미가 성악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시리즈를 이끈다. 황수미가 직접 꼽은 가곡, 오페라, 영화, 뮤지컬 장면의 배경이 되는 음악을 통해 이야기가 담긴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9월 18일 ‘가곡’을 주제로 시작한다. 황수미는 따뜻한 음색의 리릭 테너 김우경,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함께 윤학준의 <마중>과 <별>을 비롯해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의 독일 가곡, 프랑스 작곡가 레이날도 안의 서정적인 예술 가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우경은 황수미의 독일 뮌헨 국립음대 선배로, 예술가곡 해석에 정평이 난 성악가다. 안종도는 2023년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듀오 콘서트에서도 황수미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황수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슈만을 가장 잘 부르는 성악가가 누구인지 떠올렸을때, 테너 김우경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라고 했다.
이어지는 10월 16일에는 '오페라'를 주제로 한 무대가 이어진다. 여러 오페라 무대에 출연했던 황수미가 선택한 작품은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다. 작품 선정 배경을 두고 황수미는 이른 오전 시간에 진행되는 공연을 본 후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관객들을 배려한 기획 의도를 전했다. "마티네 공연에서 오페라 한편을 선보이려니 시간적 제약이 따랐어요, 한 편의 오페라를 재미나게 각색, 기획해서 동료 성악가들과 함께 만들어내면 짜임새 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소프라노 이한나, 메조소프라노 정세라, 테너 김효종, 바리톤 이동환, 베이스 김대영 등 국내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황수미와 함께 출연한다. 
11월 20일, 시리즈 마지막 공연의 주제는 ‘시네마’다. 영화음악과 뮤지컬 넘버로 구성된 공연에서 소프라노 황수미는 오페라와 가곡 무대에서 보여준 깊은 표현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벤허>의 '기도', <팬텀>의 '내 고향' 등 창작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배우 카이(정기열)와 음악감독 이성준이 함께한다. 황수미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 선배인 카이를 두고 “학창 시절 성악가의 길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시절,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기도 했는데, 이 때 자장면을 사주며 진로상담을 해준 선배"라며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국내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섭외 1순위로 손꼽히는 성악가 황수미도 학창 시절 한 뮤지컬 오디션에 지원했었다는 고백과 함께 뮤지컬이라는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그는 "과거 한 뮤지컬 오디션을 봤는데, 성악 콩쿠르와는 다른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절실한 분위기에 놀라기도 했다. 무대를 대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노력이 대단하다는것을 알기에, 그동안 무대에서 뮤지컬 음악을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보다 친숙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두 명의 뮤지컬 장르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소프라노 황수미 /사진. 롯데문화재단 제공


2014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독일 본 오페라극장을 거점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 온 황수미는 그동안 모차르트, 푸치니, 비제, 베토벤 등 다양한 작곡가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그는 "성악가는 나이에 맞는 배역이 따로 있다"며 앞으로 국내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은 배역으로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의 일리아,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렛타 등을 꼽았다. 유럽에서 활동하던 당시 동양인 소프라노라는 이유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의 초초상역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적이 있다. 그는 "무거운 배역을 소화해 성공하기보다 무대에서 제 목소리에 걸맞는 배역으로 오래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며 자신만의 견해를 밝혔다.



공연 홍보물 앞에 선 소프라노 황수미 /사진.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시리즈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은 9월 18일, 10월 16일, 11월 20일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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