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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스탠포드대학 학생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미국 MIT와 컬럼비아대 학생들을 만나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 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화그룹 오너가 3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과 CJ그룹 오너가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잇따라 미국 유명 대학의 MBA(경영전문대학) 학생들와 만남을 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63스퀘어 우체국 행복희망적금 에서 미국 스탠포드대학 경영대학원(MBA) 교수진 및 학생들 '경영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경영 세미나는 스탠포드대의 '글로벌 스터디 트립'(Global Study Trip)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스탠포드대는 매년 주요 국가를 돌며 사회·문화·경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 학습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독 국민은행 예금이자 일·이탈리아·에디오피아·일본 등에서 스터디 트립을 진행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며 "푸드테크로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더 좋은 원재료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철학에 대한 물음에는 "내가 부족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용기가 중요하다"며 " 투신사 앞으로 더 많이 배워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CJ그룹 오너 4세인 이 실장도 글로벌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섰다.
특히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실장은 자신의 후배들 앞에서 직접 CJ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실장은 지난달 18일과 20일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세입자전세자금대출 진행된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Global Top-Tier Academic Partnership)'에서 MIT와 컬럼비아 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직접 '글로벌 CJ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Global Top-Tier Academic Partnership)'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인재의 견학·네트 신용보증보험 워크 프로그램이다.
올해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엔 MIT와 컬럼비아대학교 MBA(경영학 석사) 재학생 총 60명(MIT 28명, 컬럼비아대 32명)이 참여했다.
김 부사장과 이 실장이 미국 유명 대학 학생들을 만난 것은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김 부사장과 이 실장은 각각 미국 다트머스대, 컬럼비아대에서 유학했던 경험을 되살려 글로벌 인재들에게 보다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지 문화와 시장 이해도가 높은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효과적인 해외 사업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CJ그룹은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CJ제일제당 '비비고'를 필두로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와 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에 총 8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생산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북미 지역 수요를 수폴스 신공장으로 대처하고, 헝가리 공장을 통해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역시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고, 조리와 로봇을 결합한 '푸드테크'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외식·식품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급식시장 2위 업체인 아워홈을 인수하며 급식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급식업체들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한화 역시 푸드테크 기술력과 아워홈의 급식 사업을 결합해 해외 시장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가 미래 사업 성공의 핵심인 만큼 이를 견인할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선발,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인재 영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