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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했다. 했다. 된 순 잊어버렸었다. 커피를 처리를강원 철원군 고석정 꽃밭. 철원군 제공


올해 추석 연휴는 단풍을 보기엔 이르지만 전국 곳곳에 가을꽃이 핀다. 온 가족이 모여 가을 꽃구경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함께 갈 만한 꽃밭 3곳을 추천한다.

철원 고석정 가을 꽃밭



강원 철원군 고석정 꽃밭이 8월 가을 개장 하루 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강원 철원군 고석정에는 16만㎡(약 5만 평)의 꽃밭에서 매년 가을 축제가 열린다. 2008년까지 육군 훈련장으로 쓰이던 부지를 지역 주민과 군이 10여 주택청약예금 년간 가꿔 2021년 꽃밭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개장한 지 4년밖에 안 됐지만 금세 입소문을 타고 200만 명이 넘게 다녀갔다. 지난해 가을에만 60만 명 이상이 찾았다.
한때 전차 포성과 무한궤도의 떨림이 쉴 새 없이 울리던 군사 훈련장은 온데간데없고 꽃천지가 들어섰다. 20여 개의 소구역으로 나뉜 꽃밭에 10종의 꽃이 저마다 화려한 지자체 자태를 자랑한다. 올해 가을에는 맨드라미, 천일홍, 백일몽, 코키야, 코스모스, 버베나, 핑크뮬리, 가우라, 억새, 해바라기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개화시기가 끝물인 해바라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달 초 만개한다.
꽃밭 주위로는 한탄강이 흘러 운치를 더한다. 꽃밭 사이사이 주민들이 직접 깎아 만든 나무 조형물이 숨어 있다. 넓은 꽃밭을 편 소득공제육아비 하게 보려면 트랙터 기관차가 끌어주는 깡통열차에 타도 좋다. 고석정 꽃밭은 여름과 겨울에는 휴식기를 갖고 봄과 가을 두 계절 개방되는데 가을이 전성기라는 평이다.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최고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화관도 무료로 빌려준다.
가을 꽃밭은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추석 연휴와 주말에 직장인주5일제 는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도 하니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

태안 청산수목원 팜파스축제



충남 태안군 청산수목원에 팜파스 군락이 성인 남녀 키보다 높이 자라 있다. 태안=연합뉴스 정부학자금대출신청


충남 태안군 청산수목원은 ‘팜파스’ 축제를 연다. 수목원은 1990년대부터 있었지만 가을 축제로 이름이 난 것은 2016년부터다. 2010년 억새의 일종인 팜파스 그라스를 식재하고 6년 만에 결실을 맺어 축제를 시작했다. 남미가 고향인 억새로 다 자라면 높이가 최고 3m에 달한다. 은은한 은빛이 도는 거대한 팜파스 군락은 국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장관이다.
핑크뮬리도 수목원의 자랑이다. 한창 분홍빛으로 물든 핑크뮬리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기골장대한 팜파스와 대비돼 색다른 풍경을 만든다. 10만㎡ 규모의 수목원에는 야생화 수백 종이 군데군데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곧게 뻗은 황금삼나무길과 메타세쿼이아길 역시 포토존으로 사랑받는다. 꽃은 졌지만 연잎이 가득 자란 연못도 지나칠 수 없다. 수목원에는 2022년부터 입주한 알파카 가족도 만날 수 있다.
팜파스·핑크뮬리 축제는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나 일몰 1시간 전에 입장 마감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2,000원.

거창 감악산 꽃별여행



경남 거창군 감악산 별바람언덕 너머로 노을이 보인다.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감악산 해발 900m 별바람언덕으로 ‘꽃별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보랏빛 노을 속으로’라는 주제에 걸맞게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주인공이다. 5만㎡ 면적에 걸쳐 30만 본의 아스타 국화가 심어져 있다. 국화밭 주위로는 4만㎡ 면적의 구절초밭, 억새 미로가 인접해 있다. 꽃밭 위로 높게 솟은 풍력발전기가 별바람언덕의 낭만을 완성한다. 2021년 시작돼 매년 20만~30만 명이 방문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노을이 지는 저녁이다.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에 맞는 노을과 국화가 시야를 온통 보랏빛으로 가득 물들인다. 해가 지면 미디어 파사드 등 야경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연휴 기간인 4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장 내 7개 장소에 설치된 스탬프를 모으면 달콤한 사과쫀드기도 받을 수 있다.
꽃별여행은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열린다. 정해진 운영시간이 없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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