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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 총력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들여온 방배신삼호 수주 실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단독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서울 내에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핵심 입지인 강남권 수주 이력은 필수다.
송파한양2차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공식화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송파한양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은 기존 744가구를 1346 sh월복리자유적금 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8호선 역세권 입지와 1000가구 넘는 대단지 특성상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인근 단지는 삼성물산(028260)(송파한양3차·대림가락)과 현대건설(000720)(가락삼익)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수주전에 일찍부터 참여를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정기예금 있다. 미국 구조설계 회사 LERA와 손잡고 세계 수준의 설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LERA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중국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의 구조 설계를 수행한 기업이다.
세계적인 경관조명 디자인 기업 LPA와도 협업하기로 했다. LPA는 1990년 일본에서 설립된 글로벌 조명 디자인 기업이다. 일본 '롯폰기힐스'와 싱가포르 ' 변동금리기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조명 연출을 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강남권 정비사업 재진출에 있다. 지난 2014년 상아3차(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이후 10년 넘게 강남3구에서 단독수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 원) △미아9-2구역 재건축(298 야구브로커 8억 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 원) 등의 사업을 확보했지만 강남권 수주 이력은 없다.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방배신삼호 재건축 수주도 놓쳤다. 정경구 HDC현산 대표까지 직접 등장해 조합원을 설득했지만 시공사 지위 획득에 실패했다.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월드디자인시티 더 베이' 조명 (LPA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줄줄이 대기…확실한 경쟁력 필요
강남권 대단지 브랜드 확보는 치열한 정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몸값 비싼 강남권에 브랜드를 보유하면 다른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서다. 조합원들은 월등한 집값 상승을 기록하는 브랜드에 표심을 던지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서울시 내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쏟아진다는 점도 HDC현대산업개발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통합기획을 도입하며 빠른 주택 공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서울 내에서 향후 5년 동안 시공사 선정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송파 한양2차는 단순한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잠실을 넘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송파한양2차 수주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006360)이 참여를 공식화하고 해외 설계사와 협업해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이엔씨도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는 수익성을 낮추면서도 파격적인 제안서로 강남권 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한다"며 "일단 강남권 브랜드를 확보한다면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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