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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의 크루즈 여행 사업 ‘바다 위 지구학교 그린보트’가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탑승 예정이던 연사들이 줄이어 하차 의사를 밝히고 있다.
22일 생명다양성재단에 따르면 그린보트에 탑승 예정이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지난 18일 환경재단 측에 보트에 탑승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생명다양성재단이 앞선 12일 그린보트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자 재단 이사장인 최 교수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연사로 참여 예정이던 홍수열 자원순환연구소 소장은 지난 13일 그린보트 탑승을 취소했다. 홍 소장은 “환경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강의를 듣는다는 측면만 보면 대전국민주택 좋지만 그 수단으로 크루즈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하차 의사를 밝힌 게스트는 최 교수와 홍 소장, 가수 요조 등 세 명이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은희경 소설가, 정재승 KAIST 교수, 박상영 소설가, 박준 시인, 이제석 광고연구소 소장 등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캐피탈 대환대출 공개된 연사들 외에도 보트에 탈 예정이던 취재진과 일반 탑승객들도 티켓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게스트로 섭외돼 그린보트에 탔었다는 황윤 영화감독도 그린보트를 비판했다. 황 감독은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굳이 크루즈 여행을 해야 할까 꺼려졌다”면서 “(탑승을 추천한) 지인은 내가 선상에서 책과 영화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대구현대스위스저축은행 사람들이 동물의 삶과 비거니즘에 대해 관심 갖게 하고, 그린보트가 비건으로 전환될 수 있게 한다면 의미 있지 않겠냐고 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황 감독은 이어 “그런데 실제로 탑승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보트가 얼마나 대형 규모인지 알고 너무 놀랐다”면서 “내가 탄 크루즈가 일으키는 환경오염에 대한 생각으로 중학교 등록금 탑승 내내 좌불안석이었다”고 썼다. 이어 “기후위기로 침몰하는 지구 위에서 크루즈는 2024년의 여행 수단이 될 수 없고 환경운동의 수단이 될 수는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재단의 그린보트가 모순적이라는 비판은 지난 10일 국제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의 성명을 통해 시작됐다. 크루즈선은 하루에 380t의 연료를 소모해 자동차 8 일반전세대출 만4000대에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7박8일간 크루즈를 타고 여행하면서 환경 보호를 내건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지난 20일 그린보트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2차 성명서를 공개했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첫 번째 성명 발표 이후 1076명의 시민과 77개 시민단체의 연서명을 받았다면서 “환경재단은 크루즈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 점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지향하는 연사 및 시민들을 그린’워싱’보트에 태워 그 행위에 동참하도록 적극 유도했다는 점에서 환경단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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