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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세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4-12-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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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행레저 7대 뉴스
1 관광공사 사장 연중 부재



한국장학재단 기등록처리


2024년 한국 관광의 수장은 없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역대 최장기 사장 공백 사태를 빚었다. 11개월이 넘는 사장 부재 기간은 62년이 넘는 한국관광공사 역사에서 전례가 없다. 발단은 김장실 전 사장의 사퇴다. 김 전 사장은 1월 11일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물러났다. 재임기간은 1년 3개월이 신한 전세자금대출 었다. 그리고 여태 후속 인사가 없다. 중간에 내정자는 있었다. 강훈 전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 그러나 그는 소위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자 11월 8일 발표문을 내고 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후속 인사 작업이 진행돼야 하는데, 어떠한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관광공사는 서영충 경영혁신본부장(사진 #1 내 오른쪽)이 11개월 한국토지주택공사홈페이지 넘게 사장 직무대행을 겸직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직무대행 체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2 일본 간 한국인 800만명 시대



경기 불황과 원화 약세에도 해외여행은 크게 도약했다. 올 10월까지 한국인 출국자는 2357만 명으로 용인외고급식비 ,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가장 두드러진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다. 한국인은 10월까지 720만 명, 11월까지 795만 명이 일본을 방문했다(일본정부관광국 통계). 같은 기간 베트남(366만 명), 중국(186만 명) 방문자를 크게 앞선 수치로, 연말까지 사상 첫 800만 명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도 광산 추도식 논란도 달 한국저축은행면접 아오른 일본 여행 열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일본 열풍의 가장 큰 이유는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다. 이달 들어 환율이 뛰었다지만, 지난 1년간 100엔에 900원 이하인 날이 대부분이었다. 일본행 항공편도 급증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 11월 한국과 일본을 운항한 항공편이 1주일에 약 1300편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19년 일본 불매 운동 같은 극단적인 갈등 상황이 아니라면 당분간 인기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 ‘해외여행 1번지’ 중국의 귀환



11월 8일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중국 입국을 허용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비자 장벽이 완전히 걷힌 건 처음이다. 여행업계에 무비자 중국 여행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2~4일에 달하는 비자 발급 기간이 사라져 일본처럼 중국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 날아갈 수 있게 돼서다. 5만~6만원 수준의 비자 발급비를 절약하게 된 건 덤이다.



최근 중국 여행상품이 봇물 터졌다. 10만원 이하 패키지여행도 있다. [사진 여행사 홈페이지]


방중 한국인 수는 2016년 519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7년 초 사드 배치로 인해 양국 관계가 경색됐고,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도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그 중국이 비자 면제로 깜짝 귀환한 것이다. 비자 면제 발표가 나자마자 여행사가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10만원대 덤핑 상품도 다시 등장했다.
4 대혼돈의 티메프 사태



7월 하순 여행업계에 초대형 악재가 발발했다. 온라인 쇼핑몰 ‘티메프(티몬·위메프)’가 6~7월 소비자 결제 대금을 판매사에 지급하지 못하면서 관련 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여행업계 피해가 특히 컸다. 대금 결제와 상품 출발 사이에 시차가 있어서다. ‘티메프 사태’로 인한 여행업계 피해액은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7월 말 티메프 사태가 벌어졌다. 소비자들이 티몬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티메프 사태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사태 해결의 기미는 안 보인다. 사태 직후 티메프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로, 환급 여력이 전혀 없다. 정부가 중재에 나섰으나 이 또한 뾰족한 해결책이 못 되고 있다. 지난 19일 소비자원이 발표한 여행·숙박·항공 상품의 집단분쟁 조정 결과를 따르면 여행사가 결제 대금의 최대 90%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사로선 만져보지도 못한 돈을 토해내야 할 판이어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분쟁 조정을 신청한 소비자 9004명도 지루한 소송전을 각오해야 한다.
5 ‘속 빈 강정’ 외국인 방한 시장



외국인 방한 시장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 올 10월까지 방한 외국인은 137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7%나 늘었다. 그러나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관광수지가 85억 달러(약 12조3207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10.3%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한국인 출국자의 해외 소비가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으나, 변명에 가깝다. 방한 외국인의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올 10월까지 방한 외국인 1인의 평균 관광수입은 100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7달러)보다 29%(411달러, 약 60만원)나 줄었다.



김주원 기자


더욱이 올해는 2023∼2024 한국방문의해 기간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에 김건희 여사, 위원장에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를 임명하고 올해 178억원(코리아그랜드세일 26.7억원, 코리아뷰티페스티벌 15.8억원 등)을 투입해 한국방문의해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역할을 재고해야 할 시점 같은데, 문체부는 내년 위원회 예산을 109억원에서 약 129억원으로 15.5% 증액했다. 내년은 한국방문의해도 아니다.
6 달려라 MZ



MZ세대가 달리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대 등산에 이어 골프·테니스가 유행하나 싶더니, 요즘은 러닝이 대세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도 ‘달리기’와 ‘러닝’(601만개)이 ‘등산’(541만개)보다 많다.
마라톤에 도전하는 MZ도 늘었다. 올해 JTBC 서울마라톤 참가자 3만7000명 중 20대 20.5%, 30대 46.6%로 전체 참가자의 67.1%를 차지했다. 전국마라톤협회 장영기 회장은 “달리기 인구를 200만명으로 추산하는데 코로나 이후 MZ세대 약 50만 명이 신규 유입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


MZ세대의 러닝 열풍은 달리기가 ‘힙’해 보여서다. SNS에 러닝 기록과 패션을 뽐내는 과시 문화에 기안84 같은 유명인의 마라톤 풀 코스 도전기가 더해져 달리기 바람을 확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1~10월 러닝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는데 러닝화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라고 말했다.
7 코리아둘레길 완전 개통



9월 23일 대한민국 영토를 에두르는 초대형 트레일(Trail·걷기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이 개통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동해안을 연결한 ‘해파랑길’, 부산에서 전남 해남까지 남해안을 이은 ‘남파랑길’, 해남에서 인천까지 서해안을 종주한 ‘서해랑길’이 개통한 데 이어 인천에서 고성까지의 ‘DMZ 평화의길’마저 열리면서 대한민국 둘레길이 완성됐다. 코리아둘레길의 총 길이는 4500㎞, 코스는 284개다.



김영옥 기자


코리아둘레길은 2009년 해파랑길 조성과 함께 시작됐다. 2016년 해파랑길, 2020년 남파랑길, 2022년 서해랑길이 차례로 개통했고, 올 9월 23일 마지막으로 DMZ 평화의길이 열렸다. 코리아둘레길은 장장 15년에 걸친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해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마무리됐다. 광역단체만 해도 10개, 기초단체는 78개를 지난다. 한 나라 국경선을 완전히 두른 트레일은 세계에서 코리아둘레길이 유일하다.
손민호·최승표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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