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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엔비디아 부스는 어디에 있나요?"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북동부 외곽 중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드넓은 전시장 안에서 유독 연두색 테마의 한 부스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이하 공급망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부스다.
행위무능력자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엔비디아는 이번 박람회의 주인공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박람회 개막 전날인 15일 자사 반도체인 H20칩의 중국 판매 금지가 풀렸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발표했고, 이날은 특유의 검정 가죽점퍼 대신 농협대출이자율 중국 전통 복장을 한 채 개막식 연사로 나서 중국 AI·빅테크 기업들을 추켜세웠다.
엔비디아 부스는 반도체기업 마이크론과 퀄컴, 전자업체 HP 등 미국 테크기업들과 나란히 첨단 과학·기술 파트에 차려졌다.
부스 정면에선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반도체·그래픽카드가 아니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4대와 로봇개 1대가 '인증샷'을 휴학생대출 찍으려는 관람객들을 맞았다.
갤봇의 'G1'과 엑스휴머노이드의 '톈궁 2.0', 부스터로보틱스의 '자쑤 T1', AI로보틱스의 '알파봇2' 등 엔비디아 칩을 활용한 모델들이다.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고성능 반도체나 그래픽카드들을 단독으로 내세우기보다 이들 제품이 중국의 기술에 활용·응용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주택구입 .
엔비디아의 'AI 교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관계자가 중국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AI 프로그래밍 툴을 설명하고 있다. 2025.7.16 xing 한국자산관리공사 연봉 @yna.co.kr
부스 한편에선 '엔비디아 AI 교실'이 열렸다.
중국 지역 개발 전문가들이 엔비디아 전용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나 인프라 컴퓨팅 플랫폼 블루필드-3 등을 활용한 AI 프로그래밍을 30분씩 여러 강좌로 나눠 소개하는 장소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무역 갈등 속에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리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중국 시장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지속 발신해왔다. 황 CEO는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무렵 중국을 방문했고, 이후로도 이달까지 두 차례 더 베이징을 찾았다.
그런 만큼 중국 입장에서 엔비디아는 미중 갈등 속 든든한 '우군'이자, 이제는 달라진 자국의 첨단 기술 입지를 외부에서 확인해주는 '증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AI 모델은 월드클래스", "중국 로봇 산업 발전을 낙관한다", "화웨이와 중국 제조업을 경시하는 사람은 지극히 순진한 사람" 등 황 CEO의 한마디 한마디를 조명했고, 소셜미디어에선 '록스타' 황 CEO의 영상이 계속 공유됐다.
중국 IT기업 레노버의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서 선보인 중국 IT기업 레노버의 휴머노이드 로봇. 2025.7.16 xing@yna.co.kr
이날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선 선진 제조업·청정 에너지·스마트카·디지털 과학기술·헬스케어·녹색 농업 등 모든 전시 영역에 걸쳐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보여주려는 듯 AI와 로봇이 곳곳에서 강조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기업 유니트리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직원에게 로봇 제원과 소요 비용 등을 자세히 묻던 한 중국인 관람객은 갑자기 로봇의 손을 붙잡고 쓰러뜨리려다 로봇이 순식간에 중심을 잡자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으로 유명한 레노보 역시 AI 에이전트와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고, 전기차 메이커 샤오펑은 아예 "AI가 세계를 바꾼다"를 로고로 삼았다. AI를 접목해 식물 종자 등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농업 분야 기계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중국 시장을 선도했으나 이제 '토종' 중국 기업들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인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직접 구애하는 모습도 보였다.
HP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를 슬로건으로 삼았고, 맥도널드는 "중국에 뿌리내리고 세계와 연결된다"라는 표어를 부스에 붙였다.
중국 공급망박람회에서 선보여진 로봇 의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서 공개된 로봇 의수. 2025.7.16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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