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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행정수도 완성에 반하는 해수부 부산 이전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엔 신설 부처인 가칭 기후에너지부의 전남 혁신도시인 나주행(行)에 힘이 실리는 기류가 역력하다. 기후·에너지 정책을 묶게 되면 정부 조직개편을 통한 부처 신설은 시간문제다. 부처 명칭은 두 갈래로 정리된다. 지금처럼 '기후에너지부'로 정할 수도 있고, '기후환경에너지부'도 유력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가 새 부처 하나를 만드는 것이라면 기후환경에너지부는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의 환경부 편입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기후에너지부와 관련해 현재 정리 단계에 있는 흐름은 두 갈래다. 먼저 기후에너지부의 신설 여오션파라다이스 다운
부를 본다면 신설은 확정적이다. 기후에너지부 개편안과 관련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환경부 기자실에서 "오는 15일 전에 정부안이 확정돼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환경부의 기후탄소실을 포함하고 있어 김 장관의 경우 '직접 이해당사자'에 해당한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서울 지역구 3선 의원인 그는 실세 장관으로단타추천종목
도 통한다. 국정기획위와 대통령실 돌아가는 상황도 상당히 꿰뚫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책임지지 못할 말을 꺼냈을 리 만무하다.
다음은 기후에너지부 입지 문제다. 기후·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 신설은 호남 지역 대선 공약이다. 이 부처가 생기게 되면 전남 나주시가 1순위 입지로 굳어질 게 자명한 것이다. 전남도 차원에민경무
서 유치를 공언한 것을 시발로 나주시에서도 임시청사와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거들고 있다. 당대표 선거 후보 시절 "기후에너지부가 호남발전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한 데 이어, 지난 3일 나주 방문 때는 "표나게 보답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앞뒤 안 가리고 뒷받침할 것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상승주식
는 이유다.
해수부가 탈(脫)세종 '1탄'이라면 기후에너지부는 '2탄'이 된다. 영호남이 세종에 정위치하고 있어야 할 부처 하나씩을 사이 좋게 빼가는 그림이 연출되어지는 까닭이다. 반면에 세종은 부처 이탈상황을 구경만 하는 무력한 처지다. 이렇듯 행정수도가 야금야금 멍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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