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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세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5-01-0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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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혜



‘허풍쟁이'인지 모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그와 관련된 인사들의 잇단 폭로로 국민은 헷갈린다. 앞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씨가 당대표 경선 중이던 한동훈 대표를 향한 악의적 보도를 사주하면서, 그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를 언급해 마치 대통령실이 관여한 모양이 돼버렸다. 그런 사람이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서울보증보험 감사로 일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최근에는 미국모기지상품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의원의 총선 후보 공천에 관여한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17%)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국민의 눈과 귀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11월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으로 쏠렸다. 명태균과 김대남의 등장, '여사님 특검법' 공방 속에서 대통 디딤돌대출 이자계산 령의 속 시원한 설명과 사과를 듣고 싶었다. 그리고 4대 개혁 등 임기 후반부의 계획도 듣고 싶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 윤 대통령은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140분간의 회견에서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과 활동 중단 요 전문가 구에 대해서도 "침소봉대됐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해 왔다"고 했고, 명 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천에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며 '딴 나라' 얘기를 했다. 나라를 시끄럽게 한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과 성정의 표출은 민심의 나뭇가지를 부러뜨렸다. 임기 반환점을 도는 만큼 과거의 논란을 정리하고 신발끈 동여매고 새로 뛸 것을 기대한 국민들은 LTV·DTI '자승자박'하는 대통령 발언에 남은 절반 임기마저 걱정하게 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콜 블리틴(紙) - 신동아 193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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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대공황 최악의 성적표‘신동아' 1931년 11월호는 갈팡질팡 경제대공황의 미국 경제에 대한 만평을 소개했다.

1920년대 미국 경제는 '광란의 20년대'라 불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주식시장에서 단기 이익을 취하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1929년 초 미국 주식시장은 1921년과 대비해 4배나 성장했다. 경기과열과 주가 급등은 공급과 수요라는 시장의 균형추를 흔들어놓았다.

1929년 9월부터는 미국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의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10월 24일 목요일부터 29일 화요일까지 미국의 주가는 날개 없이 추락했다. 하루아침에 주식이 종잇조각이 되자 기업과 은행은 줄줄이 파산했고, 동시에 은행에 예치된 예금도 사라졌다.

미국 경제가 쑥대밭이 되자 공화당의 허버트 후버 미국 대통령은 각 상공인협회 회장단을 불러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물가하락률보다 우위에 둘 것"을 요구했다. 후버 정부는 기업이 지급하는 근로자의 높은 임금으로 시장에 돈을 풀어야 경제가 원활하게 선순환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930년 -9.6%, 1931년 -17.2%로 물가가 급락하는 디플레이션 역효과 때문에 오히려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기업의 경영적자는 가중됐다. 견디다 못한 기업들은 1931년부터 임금을 삭감했고, 대량 해고를 감행한다. 이로 인해 1933년 기준 미국 실업률은 1929년 대비 6배 증가했다. 미국 경제의 산업 생산은 46% 감소했고, 도매가격 32% 폭락, 무역량 70% 실종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해 기업인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일부 학자들은 대안 없는 임금동결, 혹은 삭감은 대공황을 장기화한 최악의 실책으로 꼽는다. 이 만평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생각하지 않고 임금 삭감에 나서는 것은 기업에 부메랑이 된다는 교훈을 알려준다.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lunapiena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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