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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유심(USIM) 교체 속도가 지난달 말부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유심 재고 확보 직후에는 하루 30만건씩 이뤄졌던 교체 건수가 1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예약 대기고객의 방문율이 낮아지면서 조기 교체 완료를 통해 신규 영업 재개를 꾀했던 SK텔레콤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심 교체 누적건수는 589만건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예약자의 63.8%가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남은 잔여 고객은 334만명이다.
회사 측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유심 교체 속도가 더딘 상태다. 당초 SK텔레콤은 이달 초에는 예약 대기고객 요양기관 전원에게 내방을 안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교체율이 60%대에 머물면서 예약 안내도 미뤄지고 있다.
전날 하루 유심 교체 인원은 14만명으로 나타났다. 1일에는 6만명에 그쳤다. 열흘전만 해도 닷새 연속으로 하루 30만건 이상의 유심 교체를 진행하며 조기에 교체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일평균 교체 건수가 절반으로 싸트고사장 줄면서 완료 시점이 다소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SK텔레콤 측은 “유심은 매주 수급받고 있어 재고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징검다리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내방고객이 줄어들면서 방문율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심 교체 완료가 신규 영업 재개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적격대출 금리인상 장관은 신규영업 중지 해제 시점에 대해 유심 교체 수요자를 전부 만족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약 300만명의 남은 예약 고객에 대한 교체가 완료돼야 신규 모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유심 교체 현황


여성직장인패션 신규 영업 재개가 늦어질수록 SK텔레콤의 점유율 방어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유심 해킹 사고가 공개된 지난 4월 22일 이후 SKT를 떠난 고객은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 달에만 약 44만명이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MVNO)로 이동했다. 신규 모집이 제한되면서 순감수도 50만에 육박한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점 해양금융종합센터 유율도 1%포인트(p) 이상 낮아져 40% 선을 내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심리적 저지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가입자가 전체 인구보다 많은 과포화 시장에서 점유율 1%p 변화는 쉽지 않다. 매출과 순익은 물론 유통시장 및 제조사와의 협상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도 신규 영업 중단 해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압박에 나섰다. 회사 입장에서도 유심 물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만큼 신규 영업 재개를 위한 정부와의 협의가 중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 예약 안내를 받고도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 고객에 대한 유심 교체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원 교체 완료보다는 어느 수준의 교체율을 달성했을때 신규 영업 재개가 가능한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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