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오준석선수가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대회
결승전 7회초 2사2루에서
투런홈런을 친 후 3루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휘문고 67회 졸업생인 가수 이용씨가 ‘젊은 그대’를 선창하자 1루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동문이 목 놓아 따라 불렀다. 이종범 한화 코치는 아들 이정후(휘문고 1년)가 7회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때리자 먼 발치에서 지켜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포항에서 열린 첫 봉황대기 결승전 열기는 뜨거웠다. 양교 교직원과 학부모, 재학생들 1,000여명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종범 코치는 광주 KIA전을 마친 뒤 아들의 고교 무대 첫 결승전을 지켜 보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 왔다.
이명섭 휘문고 감독은 2011년 팀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1996년과 1997년 휘문고를 맡아 박용택(LG) 등 프로야구 스타를 길러내며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던 이 감독은 1998년 팀을 떠났다가 14년 만인 2011년부터 다시 휘문고를 지휘하고 있다.
이 감독은 파격적으로 1학년 투수 정영광을 결승전 선발로 내세웠다. 전날 마산용마고와의 준결승에서도 6이닝을 소화한 에이스 정동현의 힘을 비축해 승부처에 투입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정영광이 1회를 잘 막고 2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내 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정동현을 투입했다. 정동현은 한진녕(3년)과 홍현빈(1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타선에선 2-1로 앞선 7회 2사 3루에서 대타 오준석(2년)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어 이정후의 적시타까지 터져 5-1로 달아났다. 휘문고 야구부 역사에 봉황대기 우승 이력을 추가한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해 보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면서 “믿고 따라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반면 2005년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유신고는 황금사자기, 청룡기 4강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성환희기자 hhsung@hk.co.kr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휘문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휘문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휘문고 주장이 이병석 대한야구협회 회장으로부터 우승기를 받고 있다.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휘문고 선수 및 관계자들이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 고교 야구대회 우승을 거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전혜원기자 iamjhw@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