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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수의 사랑이야기(1) (소설가)
🧑 정부영
|
📅 2016-01-06 17:32:58
|
👀 63
백수 : 내가 단골로 이용하던 만화방집 주인이 바뀌었다. 어떤 삭막하게 생긴 아저씨가
가게를 보고 있었다. 저 아저씨하고 사귈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
만화방아가씨 :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만화방을 차렸다. 만화도 보구 돈도 벌구 일석이조다.
어제 만화방을 삼촌에게 지키게 했더니 삭막한 놈들만 만화방에 와 있었다. 오늘부터 열심히
나의 이공간을 꾸며야지.
백수 : 도저히 만화가 보고 싶어 안되겠다. 저번에 칼맞고 떨어진 그 새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미치겠다. 만화방에는 젊은 아줌마가 지키고 있었다. 그때 그 삭막한 아저씨
마누란가 부다. 나이 차가 엄청 많이 나 보인다. 담에 그 아저씨하고 친해지면 젊은 마누라
얻는 법이나 배워야 겠다. 저 아줌마가 불쌍해 보였다.
만화방아가씨 : 생각대로 만화책보며 돈을 버니 사는 보람을 느낀다. 내일은 오디오를
설치하고 클래식 음악이나 틀어야 겠다. 음악속의 독서. 생각만해도 너무 낭만적이다.
오늘은 왠 백수같은게 불쌍한 듯이 날 쳐다봤다. 저 자식이 왠지 한권 책값으로 여러권 보는
부륜거 같은 느낌이 왔다. 단단히 감시해야지.
백수 : 만화방에서 왠 클래식..? 저 아줌마 옛날에 다방레지였던거 같다. 그럼 그때 그
아저씨는 기둥서방인가 부다. 저 아줌마가 가여운 생각이 들었다. 한권값으로 책 세권을
봤다. 오랜 경험에서 오는 빠른 동작이다. 저런 초짜 아줌마가 눈치챌 리 없다.
만화방아가씨 : 그 백수같은 자식이 또 불쌍한 눈초리로 날 쳐다봤다. 재수없다. 뭔가
이상한짓을 하는거 같아 보이는데 단서를 못잡겠다.
백수 : 만화방 아줌마가 음악을 들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다. 어찌 보면 이쁜것도 같다. 배가
고파 "여기 아줌마 라면 하나요"라고 말했다. 그 아줌마가 졸라 열내며 "여긴 라면 안해요..
아저씨.."라고 대받아쳤다. 안하면 안하는거지 화는 왜 내는지 모르겠다. 어제 기둥서방한테
대들다 맞았나부다. 신경이 날카롭다. 내가 만화방 경력 10년에 라면 안끓여주는 만화방은
첨이다.
만화방아가씨 : 자꾸 졸음이 온다. 디따 심심하다. 오늘 신간 올때까지는 할일도 없다.
또롯또테잎하나 사서 틀어야겠다. 단골 백수녀석이 날 아줌마라고 놀렸다. 아직 남자손 한번
못만져본 숫처녀한테 아줌마라니..... 저녀석 졸라 밉다. 내일은 화장하고 나와야 겠다.
백수 : 주인 아줌마가 화장을 하고 나왔다. 좀 야리꾸리해 보인다. 남편되는 사람이 잠자리를
자주 같이 안해주나 부다. 트롯트음악이 나오는걸루 봐서 기둥서방이 제빈가 부다. 근데 왜
주인아저씨는 한번도 보이지 않는걸까.. 쥐포 천원치를 구워 달랬다. 그 아줌마가
쥐포굽다가 손을 데었다. 단골집 주인이라 할 수 없이 옆 쌀집에가 간장을 얻어다
발라주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나? 아줌마가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만화방아가씨 : 그 단골백수가 내 이쁜얼굴을 보더니 눈이 개슴츠레해졌다. 역시 내 미모는
감출수 없나부다. 그녀석이 쥐포를 구어 달랬다. 독서하면서 뭐 먹는 녀석이 낭만이 있을리
없다. 디었다. 엄청 아팠다. 그 백수녀석이 간장을 얻어다 발라주었다. 진짜 황당한 녀석이다.
백수 : 앗! 오늘은 그 아줌마가 없다. 그때 삭막한 아저씨가 만화방을 보고있다. 주기를 따져
보니 한달에 한번은 집에 들어오나 부다.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때쯤 그 아줌마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 아저씨보고 삼촌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그럼 저사람이 남편이
아닌가벼.. 주인 아줌마를 썩 쳐다봤다. 외출복을 입은 그녀가 오늘따라 섹시해보인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동창 곗날이라 삼촌보고 만화방을 봐달랬다. 좀
꾸미고 친구들과 만나 재밌게 놀았다. 만화방에 돌아왔을때 그 백수녀석이 나가다 말고 나를
이상한 듯 쳐다봤다. 마약맞은 놈 같다.
백수 : 오늘 큰맘먹고 아줌마한테 "아줌마 진짜 라면 안돼요?" 라고 물었다. 아! 실은 아줌마,
아줌마 맞아요? 라고 물어봐야 했었는데.... 주인아줌마가 그랬다. "나 아줌마 아녜요. 라면도
안해요.." 신경질적인 답변이 왔다. 아줌마가 아니랜다. 기뻤다. 자세히 보니 무진장
예뻐보였다.
만화방아가씨 : 그 백수녀석이 또 날 아줌마라고 놀렸다. 라면하구 원수진 녀석같다.
라면안된다고 했는데 상당히 기쁜표정을 짓는다. 경계해야 될놈이다.
가게를 보고 있었다. 저 아저씨하고 사귈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
만화방아가씨 :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만화방을 차렸다. 만화도 보구 돈도 벌구 일석이조다.
어제 만화방을 삼촌에게 지키게 했더니 삭막한 놈들만 만화방에 와 있었다. 오늘부터 열심히
나의 이공간을 꾸며야지.
백수 : 도저히 만화가 보고 싶어 안되겠다. 저번에 칼맞고 떨어진 그 새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미치겠다. 만화방에는 젊은 아줌마가 지키고 있었다. 그때 그 삭막한 아저씨
마누란가 부다. 나이 차가 엄청 많이 나 보인다. 담에 그 아저씨하고 친해지면 젊은 마누라
얻는 법이나 배워야 겠다. 저 아줌마가 불쌍해 보였다.
만화방아가씨 : 생각대로 만화책보며 돈을 버니 사는 보람을 느낀다. 내일은 오디오를
설치하고 클래식 음악이나 틀어야 겠다. 음악속의 독서. 생각만해도 너무 낭만적이다.
오늘은 왠 백수같은게 불쌍한 듯이 날 쳐다봤다. 저 자식이 왠지 한권 책값으로 여러권 보는
부륜거 같은 느낌이 왔다. 단단히 감시해야지.
백수 : 만화방에서 왠 클래식..? 저 아줌마 옛날에 다방레지였던거 같다. 그럼 그때 그
아저씨는 기둥서방인가 부다. 저 아줌마가 가여운 생각이 들었다. 한권값으로 책 세권을
봤다. 오랜 경험에서 오는 빠른 동작이다. 저런 초짜 아줌마가 눈치챌 리 없다.
만화방아가씨 : 그 백수같은 자식이 또 불쌍한 눈초리로 날 쳐다봤다. 재수없다. 뭔가
이상한짓을 하는거 같아 보이는데 단서를 못잡겠다.
백수 : 만화방 아줌마가 음악을 들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다. 어찌 보면 이쁜것도 같다. 배가
고파 "여기 아줌마 라면 하나요"라고 말했다. 그 아줌마가 졸라 열내며 "여긴 라면 안해요..
아저씨.."라고 대받아쳤다. 안하면 안하는거지 화는 왜 내는지 모르겠다. 어제 기둥서방한테
대들다 맞았나부다. 신경이 날카롭다. 내가 만화방 경력 10년에 라면 안끓여주는 만화방은
첨이다.
만화방아가씨 : 자꾸 졸음이 온다. 디따 심심하다. 오늘 신간 올때까지는 할일도 없다.
또롯또테잎하나 사서 틀어야겠다. 단골 백수녀석이 날 아줌마라고 놀렸다. 아직 남자손 한번
못만져본 숫처녀한테 아줌마라니..... 저녀석 졸라 밉다. 내일은 화장하고 나와야 겠다.
백수 : 주인 아줌마가 화장을 하고 나왔다. 좀 야리꾸리해 보인다. 남편되는 사람이 잠자리를
자주 같이 안해주나 부다. 트롯트음악이 나오는걸루 봐서 기둥서방이 제빈가 부다. 근데 왜
주인아저씨는 한번도 보이지 않는걸까.. 쥐포 천원치를 구워 달랬다. 그 아줌마가
쥐포굽다가 손을 데었다. 단골집 주인이라 할 수 없이 옆 쌀집에가 간장을 얻어다
발라주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나? 아줌마가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만화방아가씨 : 그 단골백수가 내 이쁜얼굴을 보더니 눈이 개슴츠레해졌다. 역시 내 미모는
감출수 없나부다. 그녀석이 쥐포를 구어 달랬다. 독서하면서 뭐 먹는 녀석이 낭만이 있을리
없다. 디었다. 엄청 아팠다. 그 백수녀석이 간장을 얻어다 발라주었다. 진짜 황당한 녀석이다.
백수 : 앗! 오늘은 그 아줌마가 없다. 그때 삭막한 아저씨가 만화방을 보고있다. 주기를 따져
보니 한달에 한번은 집에 들어오나 부다.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때쯤 그 아줌마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 아저씨보고 삼촌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그럼 저사람이 남편이
아닌가벼.. 주인 아줌마를 썩 쳐다봤다. 외출복을 입은 그녀가 오늘따라 섹시해보인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동창 곗날이라 삼촌보고 만화방을 봐달랬다. 좀
꾸미고 친구들과 만나 재밌게 놀았다. 만화방에 돌아왔을때 그 백수녀석이 나가다 말고 나를
이상한 듯 쳐다봤다. 마약맞은 놈 같다.
백수 : 오늘 큰맘먹고 아줌마한테 "아줌마 진짜 라면 안돼요?" 라고 물었다. 아! 실은 아줌마,
아줌마 맞아요? 라고 물어봐야 했었는데.... 주인아줌마가 그랬다. "나 아줌마 아녜요. 라면도
안해요.." 신경질적인 답변이 왔다. 아줌마가 아니랜다. 기뻤다. 자세히 보니 무진장
예뻐보였다.
만화방아가씨 : 그 백수녀석이 또 날 아줌마라고 놀렸다. 라면하구 원수진 녀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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