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이사장께서는 매 주말 우리에게 짧은 단문의 글을 보내 주시는데 오늘 보내준 내용은 어버이날이 주
제인데 좋은 내용이라 공감하고자 여기 한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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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欲養親不待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를 않고 자식은 부모를 봉양하고 싶지만 부모가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 법이다."라는 말에 얽힌 고사가 있다. 공자가 제나라로 가다가. 슬피 울고 있는 丘吾子란 사람을 만나 그 이유를 물으니 나는 세 가지를 잃고 늦게야 깨달으니 슬피 울지 않을 수 없다. 그 첫째는 젊었을 때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부모에게 봉양을 다하지 못하였는데 부모를 이미 잃었으니 이것이 첫째 잃음이요. 나라에 도리를 다 못했으니 이것이 두 번째 잃음이요, 평생 남과 사귀기를 좋아하였으나 지금은 다 내게서 떠나 버렸으니 이것이 세 번째 잃음이다.
내일은 '어버이 날'입니다. 중앙일보에 실린 어느 주부의 글을 적어봅니다.
내게는 핸드폰 두 대가 있다. 한 대는 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나라에 계신 시어머님 것이다. 내가 시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린 건 2년 전. 두 분의 결혼기념일에 커플 핸드폰을 사드렸다. 문자기능을 알려 드리자 두 분은 며칠 동안 끙끙대시더니 서로 문자도 나누시게 되었다. 그러던 올 3월 시어머님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서 유품 가운데 핸드폰을 내가 보관하게 되었다.
그러고 한 달 정도 지날 무렵.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 일을 보시러 나가신 후 '띵 동'하고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어머님 것이었다."여보, 오늘 ‘야간 조’니까 저녁 어멈이랑 맛있게 드시구려." 순간 난 너무 놀랐다.혹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치매증상이 오신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함이 몰려왔다. 그날 밤 또 문자가 날아왔다.
"여보, 날 추운데 이불 덮고 잘 자구려. 사랑하오." 남편과 나는 그 문자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남편은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아버님은 그 후 "김 여사 비 오는데 우산 가지고 마중 가려는데 몇 시에 갈까요? 아니지. 내가 미친 것 같소. 보고 싶네"라는 문자를 끝으로 한동안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셨다.
그 얼마 후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어미야, 오늘 월급날인데 필요한 거 있니? 있으면 문자 보내거라. "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네. 아버님. 동태 2마리만 사오세요" 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날 저녁 우리 식구는 아버님이 사 오신 동태로 매운탕을 끊인 후 소주 한 잔과 함께 아버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아직도 네 시어미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다. 그냥 네 어머니랑 했던 대로 문자를 보낸 거란다. 답장이 안 오더라. 그제야 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 모두들 내가 이상해진 것 같아 내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던 것도 안다. 미안하다."
그날 이후 아버님은 다시 어머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지 않으신다. 하지만 요즘은 내게 문자를 보내신다. 지금 나도 아버님께 문자를 보낸다. 빨래할 것 있으시면 내놓고 나가세요. (손현숙/ 중앙일보 1등 당선)
좋은 자식이되는 것도 소중하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도 소중합니다. 그러나 좋은 자식이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부모님들이 기다려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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