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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유게시판엔 자유가 없다

사진으로 범벅이 되버린 공간 사이를 비집고 끼여 들어가 짹짹거릴 만큼 그런 절박함이나 중요한 사안이 있어서는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발버둥 치려 하는 것은 닿혀 있는 시간 속에서 그렇게 라도 삐져 나오려 애쓰다  보면 누군가 내 손을 잡아 줄 지도 모른 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오래전 부터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내 삶은 아직 행복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더 불행한 삶들을 찾아 낸 후 현재 자신의 처지에 감사하라는 그런 억지와 궤변의 행복이 아니라 내가 나를 관찰하여 이만 하면 만족하겠다 라는 수위에 도달하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시간들을 지켜보니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두가지의 중대한 요인이 눈에 띄었다.

첫째는 지나간 시간에 일어난 잘못된 일들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후회나 죄책감 같은 감정이다.이미 지난 일을 되씹고 곰씹어 자기를 자책하고 괴롭히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지나버린 시간은 지나버린 대로 흘려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생각은 자기 자신에게 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남이 저지른 잘못이나 어리석은 일에 대하여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기억으로 간직한다면 이런 기억들이 자신의 행복한 삶에 기여할 일은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타인과의 단절된 삶이다. 내가 아닌 이 땅의 다른사람들과의 조화된 삶을 공유하는 일이 행복한 삶으로 옮겨갈 수 있는 쉬운 길중의 하나이다.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고 체온을 느껴 보자. 오래된 친구, 새 친구 할 것 없이 얼마 동안 손을 잡고 있으면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오고 우리는 저절로 행복해 질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손을 잡아 올 때 어색해 하며 손을 빼거나 뿌리치지 말아야 한다. 하다못해 노래방의 도우미와도 위로 가슴을 더듬거나 아래에서 헤메지 말고 도우미의 손을 잡아라. 그러면 우리 모두 행족해 질 수 있다.

내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사진에 눌려 있는 글들을 보고 잠시동안 용기를 잃었섰다. 솔직히 손을 뻗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이 성주 군이 길을 내준 덕분에
요만큼 이라도 기어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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