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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 월 산


추월산

 

일년 몇 개월전 생겨 고생했던 요로결석현상이 재발해 전전긍긍 하필,

토요일 아침부터 그랬다.

다니는 병원에 가 검사를 받고, 집에 와 열심히 물을 들이켰다.
왼쪽 배, 등,을 두드리니 훅 아픔이 느껴졌다

내일 산행은 관둬야 겠다고 생각하고 여차직 하면 응급실엘 가야했기에..

극심한 통증을 알기에..
조금씩 조금씩 아파옴이 두려웠다
.
물을 계속 들이키고, 화장실을 왔다 갔다,

몸을 최대한 안정 시키고 다른 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산에 가는 날,

남편만 가기로 하고 부지런히 밥을 해 도시락을 쌌다.

남편, 나를 보며 밤새  편안해 진 것 같다며 함께 가지 않겠냐고 내 의향을 물었다.
하여, 따라 나서게 되었다
.

들판에는 봄빛이 물들어 가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의 모습은 고즈넉하니, 담담한 수채화 같았다.

버스가 오르고 오르고 돌고 돌아  추월산 입구에 내려졌다.
몸풀기로 몸을 정비하고 서서히 오르기 시작
!
그런데

기분은 상쾌해지는데, 몸이 영 말이 아니올시다였다.

잠시 쉬기를 서너번 아닌 것 같았다.

꾸준히 오르지 못하는 것이 컨디션이 아니었다.

먼저 오르던 남편이 나를 부르다 데릴러 내려왔다.

 

함께 내려가 주겠다는 남편에게 내 걱정은 말라 하고 혼자 쉬엄쉬엄 내려가기로 했다.

천천히 내려오며, 나무의자에 앉아 쉬기도 하고, 또 좀 내려오다 누워 하늘을 보며
봄볕을 흠뻑 맞기도 했다.

새소리, 물소리, 봄바람 소리
높이 오르지 않아도 숲속의 향기와 소리에 취할 수 있어 좋았다.

 

내려와 한갓진 식당에 들어가 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 했다.

자판기 커피 를 뽑아 길건너 물가로 갔다.(담양호?)
솜털이 뽀송 뽀송 어린쑥들이 드문드문 피어 있었다
.
재미 삼아 쑥을 캐었다
.
비닐봉투에 담겨진 쑥향이 그윽했다.

 


다시 산입구 숲길의 의자로 이동,

이젠 심심해지려 했다
책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

어느정도 물끄러미 앉아 있으니, 산행에서 낯익은 분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나도 자리를 털고, 버스에 가 올랐다.

잠시 후 남편과 다른 분들이 속속 도착.

이구동성 산이 거칠었음을 이야기 한다.
~ 안 오르길 정말 잘했다.

무리하고 올랐으면 남편도 나도 서로 힘겨웠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도로가 막혀 예정보다 많이 늦었다.

집 도착!

다음 부터는 산에 같이 못 오를 것 같음 안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니,

그렇게 오르다 힘들면 중간에 내려와 오늘처럼 쉬엄쉬엄 밑에서 놀면 되지 않냐며,

담번에 갈땐, 책도 엠피쓰리도 가져 가 심심치 않게 놀으라며 함께 하길 바란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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