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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남편을 따라 얼떨결에 시작한 휘산회 산행에 동행 하다보니, 벌써 아홉번째를 지냈지 싶다.
나는 정말이지, ‘방콕’ ‘집콕’인 사람인지라 절대, 네버, 날 어디를 갈때 데리고 가려 하지말라고 했었다.
그러나 나랑 정 반대인 남편은 자기가 하는 모~든 운동은 나랑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고… ㅡ.ㅡ
암튼.
여하튼…
하여,
한번만,
이번만,
하던 휘산회 산행에 나는 한번 두번 세번…
하다가 지난1월2일 산행에도 따라 가게 되었다.
서너달전 산행에서 내려오다 허리 오른쪽부분을 삐긋 한 것이 아프다 말다를 반복하더니,
드디어, 며칠전부터 허리를 구부리고, 펼때 아으으으으~~~ 자동 신음 소리가 나오게
되었다.
정형외과에서 사진상 이상은 없다 하고, 아프긴 하고, 한의원에 다니며 침도 맞다 말다
그랬다.
그런데, 이번 대암산 산행 전날은 정말 아~~~~으~~~~~~
못가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내가 몹시 힘들고 아파하니, 쎈 진통제를 남편이 권했다.
약 복용 후 두어시간이 지나니, 허리가 부드러워 지면서 아프지가 않았다…
그리하여, 난 밤에도 비몽사몽… (약이 무지 쎈 것이 분명 했다..)
기분도 뾰룡 뾰룡….
새벽이 되어 남편을 깨우면서도 진통 효과는 계속 되어 아프지 않은 것이었다..
남편--- 안 아픈거야?
나--- 엉..
남편--- 산에 갈래?
나--- (어떻게 할까?)…
남편--- 갈 수 있음 가자구..
그리하여 대암산 산행에 또 발을 딛었다.
뭉근하니, 통증이 왔지만, 어제 먹은 그 쎈? 진통제를 비상으로 챙겨 왔으니, 아마도
산행 동안은 괜찮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우리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을 다녔던 양구…
그곳에서의 일년은 공기가 너무너무 상쾌하고 좋았던 기억과 강릉에 잠수함이 나타나
말 그대로 ‘다녀올께’ 하고 아침에 나갔던 남편이 기약없이 한달여를 대간작전에 참여,
아, 이것이 바로 전쟁이구나...하며,
그해 추석은 아들아이와 둘이서 남편을 기다리며
매일을 기도 하는 마음으로 지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역시 공기는 너무 맑고 신선하고 깨끗해 온머리 속이 다 씻어 지는 기분이었다.
공기는 싸했지만, 하늘은 눈이 부시게 맑고 푸르렀고,
바람도 없어 산에 오르기엔 더할수 없이 좋은 날씨였다.
눈도 있었다.
걷고, 오르고, 또 걷고 오르고…
반복하다 보니,
슬 슬 힘이 들며,
다리가 아파 오고,
가슴이 아파 오고,
골이 나려 하고,
후회가 밀려 오기 시작 했다.
그래도 쫓아 가게 되면 중도에 내려 가는 일은 하지 않는다.
아직 까진 그랬다.
그렇게 산행 꼭지점, 정자에까지 올라 망원경으로 저기~저기 보이는게 설악이라는
것까지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었다..
아으~~~ 추웠다..
그래도 서로 가져온 음식들을 끓이고 데우고
속을 데우기 위해 술들도 한잔씩 하고…
겨울 산행은 이렇게 또 그대로의 맛이 있었다.
먹은 자리를 정리 하고, 하산시작.
아이젠 까지 찬 발이 무겁고 힘들어 왔다..
산을 쫓아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산은 사람이 살아 가는 인생길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바닥인가 싶음 다시 올라야 하고, 가슴 벅차고 좋은
일로 정상의 기쁨도 분명 있는..
그래서 인생은 살아 볼만하지 않냐고 하듯…
내마음도 다독이고, 상대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에 대해 반성도 해 보고,
산은 그렇게 오르고 내려 오면서 사는 것에 대한 생각도 새삼 하게 되는…
그래서 인지, 요즘 나는 은근히 산의 매력에 빠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산을 거의 내려와 우리 부부는 사람들이 없는 사이, 흔적 없는 하얀 눈밭에
누워 검푸르러지고 있는 하늘도 잠시 올려다 보고, 러브 스토리에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며 사진도 찍었다.
(고백컨데 이 연출?은 동기분중 사진찍기 취미를 가진분의 강력 권고에 의해 찍힘?을
당했다..그러나, 사진은 정말 예술?적으로 나왔다..고마운 *욱씨..)
뒷풀이 장소인 막국수 집으로 이동, 맛나는 두부전골에 막국수..
이집 두부는 두부를 만들때 들기름을 듬뿍 사용 하는지, 고소한 들기름 향에
두부 맛이 일품 이었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식사 까지 끝나고 서울을 향해 출발!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를 때 마다 우리는 무조건 내렸다.
오도록 강원쪽의 공기는 휴게소 에서 마저도 신선하고 상쾌 했다.
기분 좋은 피로감과 고단함은 집으로의 발길을 제촉했다.
잠실에 도착한 일행들은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악수들을 나누고 모두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아.. 이번 산행도 좋았어. 그랬지?! 이러면서들 말이다.
.
송 승 범 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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