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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반뎐(兩班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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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뎐(兩班傳).

 

양반뎐()은 조선 영·정조(英正祖) 때의 실학자·소설가인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한문소설이다.

 

옛날 강원도 정선(旌善) 땅에 한 가난한 양반이 있었다. 그는 현명하고 정직하며 책 읽기를 즐기고 손님 접대를 잘하며 신임 군수에게 인사 잘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생산능력이 없어서 관가에서 쌀을 빌려 먹으며 살아가는 처지였는데, 그 환자(還子)가 어느덧 1,000여 석이나 되어 갚을 길이 없자 마침내 관찰사의 투옥 명령이 내렸다.

 

군수가 난처한 입장이 되었는데 마침 한 고을에 살던 지체 낮은 부자가 그 빚을 대신 갚아주고 양반의 신분을 샀다. 한숨 돌린 군수가 증인이 되어 양반문서를 만들어 주었다. 거기에는 양반으로서 지켜야 될 온갖 형식적인 행동절차와 권리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부자는 그것을 보니 겉치레일 뿐, 구속이 많고 거추장스럽기만 하며, 그 월권(越權)이 도둑과 다를 바 없으므로 양반되기를 포기하고 달아난 후 다시는 양반 소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사극을 보면 어린 왕자나 세자에게 같은 또래의 내시가 몸종처럼 수행 하면서 일상 궁중법도에서 어긋나는 일은 저하~ 그건 아니 되옵니다 하면서 만류하면 어쩔 수없이 그것을 수용한다. 지체가 높다해도 법도에 군림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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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나 맹자가 없는 미국에서는 어떨까?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이 바베큐 파티에 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빈 속에 가서 음식을 허겁지겁 먹으면 흉이 된다며 요기를 해야 하고, 노출이 심한 차림새를 고치려는 하녀 마미(Mammy)와 승갱이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은 마미의 조언을 수용하지만 상류사회는 그 격에 맞는 룰(rule)이 있다는 말이다. 현대에서도 (굳이 상류사회가 아닐지라도) 파티 초대장에 정장 혹은 캐주얼 중 어느 것을 착용할지에 대한 드레스 코드(dress code)가 표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얼마 전에 클린톤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북한에 납치 되었던 한국과 중국계 미국 여기자를 데리고 왔다. 미국 밥 호프 공항에 도착하여 기자들의 소속사인 커런트 TV 공동설립자인 알 고어 전 부통령이 환영 연설이 마칠 때까지 기내에서 기다렸다가 내려 왔다. 기자들의 카메라의 초점이 알 고어에게 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이다.

 

민주당 천정배씨가 대통령에 한 독설이 신문에 오르내린다. 그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것을 보니 1972년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에서부터 시작하여 각 단체의 위원장, 회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열우당 원내 대표, 법무장관, 4선 국회의원 등등 경력이 화려 찬란한 사람이었다.

 

한국에서 흔히 욕처럼하는 죽여 버리겠다는 미국에서는 살해협박이 되어서 중죄에 속한다. 강도가 등 뒤에서 손가락으로 등을 찌르며 내가 총을 가지고 있으니 지갑을 내 놓으라고 하면서 강도를 했다면 총기에 의한 강도범이 된다. 사실 보다는 피해자의 인지가 법리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과거 노무현씨의 독설과 비속어 사용에 대하여 후련하다’ ‘서민적이다라고 두둔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상고출신이라 어쩔 수 없다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위의 천씨를 보드라도 지식과 인격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독설이나 비속어는 시정잡배(市井雜輩)들의 용어이지 일반 서민들의 평상어는 아니다.

 

공식석상에서 언어절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사회는 이미 병든 사회이다. 사회가 그것을 용납하기에 그런 위인이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말은 자기 감정에 충실한 것이지 정직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모르니 그게 문제이다.

 

옛날 양반들은 소나기를 만나도 양반체면에 뛸 수도 없었는데 요즘 정치꾼들의 주장을 듣다보면 내가 무안할 지경이다. 체면이나 양심도 없이 180도 말을 뒤집거나 적의 포격으로 우리 국민들이 죽거나 다쳤음에도 적을 탓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정부 탓이라 한다.

 

내 놓고 북한을 두둔하던 노무현씨를 북한에서는 괴뢰 대통령 노무현이라해도 끽소리를 못하던 사람들이 국방백서에 북한을 이라 했다고 난리를 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기야 외유내강(外柔內剛)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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