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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를 떠나 보내면서






                                                        친구를 떠나 보내면서


                     앞서 거니 뒤 서 거니  이승을 떠나는  결별의 순간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며칠 전 낙엽이 우수수 나뒹굴고 짙은 안개가 자욱이 내리는 초겨울 밤.
               우리들 마음속 한 구석에 자리하던 인연의 끈을 끊고 김 일부라는 친구가 저 세상으로 먼저
               길을 떠났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희망에 벅차 폐기 있게 뛰어놀고 정열이 넘쳐 거칠 것이 없었던
               꿈 많은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쓸쓸하고 외롭게 덩그라니 걸려 있는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하염없는 우수에 잠겨본다.
                      그 시절 머리를 맞대고 함께 뒹굴던 동창들은 이 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마지막 가는 친구의 외로움을,   조금 더 살고 있는 우리들이 조금이나마 덜어 같이
               해 줄 수는 없었는지?
                       물론 수십 년간 각자 살아온 과정과 환경이 달라 서로의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도 있어 
               지지고 볶는 마음의 갈등으로 찾지 안 을 수도 있으련마는 순수 했던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느껴주고 이해하고 예쁘게 여겨 잠시나마 모질게도 바삐 흘러간 
               세월을 향해 실컨 푸념들이나 하면서 마지막 떠나는 친구의 얼굴을 마주 보며 영혼이나마 
               우리의 모습을 고이 간직 하여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 깊이 안 은 체 하늘나라 좋은 세상으로 
               가기를 비는 길 배웅을 해 줄 수는 없었는지?
                       텅 빈 빈소에 홀로 앉아 한잔의 술을 넘겨 본다.
                금생의 철없는 영악함은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떠나 다시 만날 것인가?
                        어린 상주와 부인께 친구들이 많이 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머리 숙여 사죄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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