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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 을 .

     가  . 

 



2~3
주에 한번 꼴로 나는


버스를 타고 내가 사는 곳을 벗어 난다
.


물론 내 중요한 볼일 때문의 외출이다
.


일을 보고 돌아 오는 길에 나는


패스트 푸드점에 들러


쉐이크 한잔을 테이크 아웃 해 나온다.


그것을 스트로우로 마시며


버스를 타러 이동하고


버스를 탄다
.


그래야 기분이 좋아진다
.



오늘도 난 여지없이 밀크 쉐이크 한잔을 들고


가을해의 눈부심을 만끽하며


가을 거리를 잠시 걸었다
.


가을이 정말 거짓말처럼 바로 앞에 와 있다
.


가방에 넣어 간 책도


엠피쓰리로 듣는 음악도


잠시 잊고  


차창밖


가을을 구경한다
.



분명 같은 태양 이지만


이 다름은


계절의
 바뀜 때문 일 것이다
.



아직 실감을 하지 못함인지


아님 고약을 떨던 지난 여름의 더위 때문인지


시려운 쓸쓸함이 두렵지만


지금은 이 가을이 반갑고 좋다
.




한번 더 손을 잡아 줘야 할 것 같고


한번 더 얼굴을 쓰다듬어 줘야 할 것 같고


한번 더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할 것 같은 계절


가을..

 

 




그 가을이


잊지 않고 있었냐고 묻듯


지금


문득


앞에



서 있다
.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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