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바깥온도는 낮다는데,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볕은 참으로 따뜻하다.
부지런히 집안일을 하고 커피 한잔을 진하게 타 베란다 탁자에 앉아 신문을 펼친다.
앞치마 주머니에 있는 손폰이 또로롱 거린다.
스팸문자.
대출 받으란다...
문득 스팸으로 해 놓은 문자함을 열어 본다.
그,
광현의 문자가 와 있다...
잠잠 했던 마음에 잔 물결이 인다.
나는 아니라고 했는데..
그는 아닌게 아니었나 보다.
세정은 계획에 없던 외출을 한다.
차를 가지고 나갈까 하다가 버스를 타기로 한다.
백화점을 일층부터 끝층까지 눈 쇼핑을 한다.
남편의 손수건과 넥타이를 고른다.
그녀의 쇼핑 취미는 남편의 넥타이를 사는 것이다.
현란한 무늬의 스카프를 만지작 거리다 돌아선다.
배가 고프다...
1 층.
커피점으로 들어가 아메리카노 한잔과 조각 케잌 하나를 주문해 창가에 가 앉는다.
사람들이 참 많이도 오간다.
내 마음은 어디를 떠 다니고 있는가..
세정은 부유하는 마음이 제자리를 찾지 못할까 두렵다...
고요해 졌다고 단언했던 마음에 잔 동그라미가 자꾸만 퍼지는 것을 그녀는 본다.
이거는 죄야
무엇이? 뭘
니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는 거잖아..
생각이지, 사랑은 아니라고 했잖아...
글쎄?..
과연 그럴까?...
세정의 마음속에서 두개의 감정이 지네들 마음대로 생각을 주고 받고 있다.
손폰을 만지작 거린다.
잊어 버렸다고 애써 외면 하고 있던 번호를 꾹꾹 눌러 문자를 보낸다..
' 광현씨...'
1분도 지나지 않아 답이 왔다.
' 세정아! ... 지금...통화... 할 수 있는거니? --- 네...'
문자를 왜 보냈나..라는 후회는 이미 늦었다.
손폰이 반짝인다.
"네... --- 어~ 그래~~ 세정아!~~~ "
광현의 목소리는 들뜸을 감추려 애 쓰고 있다.
"잘.. 지냈어? --- 네에.."
"그래... --- ..."
"많이 힘들었나 보구나... --- ..."
"세정아.. --- 네..."
"그래..고마워.. --- ..."
"나, 그냥 지금처럼 이렇게 연락 끊지만 말고, 이렇게만 해 줘도 고마울 것같은데.. --- ..."
"해 줄 수 있는 거지?! --- ..."
"지금 답하기 힘들면 안 해도 돼. 고마워.. --- ..."
"멜 보낼께.. 문좀 열어 놔 주라... --- 네에..."
"... 끊을께요.. ---어? 어!~ 그래~그래...응, 알았어..."
손폰을 끊은 세정은 의외로 담담해지는 자신의 감정에 놀란다.
부르르르르 문자가 들어 온다.
광현이다.
'세정! 고맙다.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 있는데, 내가 쏘겠다고 했다!'
'세정!
ㅅ ㄹ ㅎ 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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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승 범 아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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