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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 화 산 3



5월1일

토요일 아침.


알람소리에 일어났다.


남편이 가져가야 할 음식들과 물
, 음료, 과일, 간식거리들을 다시 체크하며,

잠시 잠깐 갈등을 하는데, 남편이 일어나 나왔다


?  당신 가 려 구??  --- 아니


~  가자~   ---  ㅡ.ㅡ

 


신갈 정류소에서  기다리던 버스에 오르니, 뒷편에 자리잡은 낯익은 분들이
환영  이다


자리에 앉아 가면서
  기막히게 좋은 날씨에 산에 오를 걱정은 잠시 잊었다.

봄볕이 제대로 내리  쬐고 있었고, 소풍 가는 기분으로 설레이기 까지 했다.

좋다구, 뭐
산엔 오르지 않아도 이렇게 오며 가며 바깥 풍경을 보는 것도 좋잖아..


힘들것 같음
, 산에 오르지 말고, 밑에서 혼자 놀아..그러지,뭐..

이렇게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봄빛을 구경 하며 갔다.


목적지에 도착 하여, 내리는데, 71회 *성 후배님과 73회 이*민 후배님이 심히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니
!~ 형수님!~ 여기를 어떻게 오셨어요?!~~~

오늘, 지금, 여기, 백화산  오르려고 오 신 거 예 요???~~~

남편을 쳐다보면서,

형!~  형수님 진짜, 산에 가는  거예요???~~~

 저, 산에 안 올라가요~~~~ 그리구, 올라가다 중간에 내려와 아래에서 놀거예요~~~했다.



실은, 사전답사기 를 보면서  많이 험하고 힘든 산이라는 것을 읽었기에

산행은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산입구에는 숯가마  찜질방도 있어, 그곳이 나를 강하게 유혹했다.


, 저기서 놀고 있을거라 했더니, 산에 왔으면 산엘 올라야지..무슨 찜질방 이냐며


동기분들이 나를 강력히 산으로 끌어 당겼다.



그리하여, 바위능선이 위험 하여, 칼바위라 이름 붙여진 그쪽으로 우리는 오르게 되었다.

거의 산행 경험은 없지만,  오르다 보면, 1/3 쯤의  거리까지가 가장 힘든 것 같다.

심장소리로 인해 나무에 기대 서 있으면, 나무가 답을 할 것처럼 그렇게 요란하게

가슴이 뛴다.  뛰다 못해 먹먹하게 통증이 전해져 오기도 한다.


이쯤되면, 남편은  내려가겠느냐고 묻는다.


같이 내려가 준다고


그래도  여기 까지 왔는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올랐다.

오르다 보니, 사진에서 본 그 바위다.


저런 곳  오르는 것을 뭐라고 그랬지??


잇지?  엤지??  아니, 아니 뭐였더라????


!~ 릿지!!  ㅎㅎㅎ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고
, 손과 발을 이용하여, 정말 칼처럼 날이 선 바위를

그렇게 조심스레 넘으며, 능선을 건넜다.


그러면서 잠시, 잠시  내려다 본 산 아래 풍경은 고즈넉 하니, 참으로 아름다웠다.



드디어, 주 행 봉  도착!


!~~~~


내 다리는 죽겠다고 아우성을 쳤지만
,

거칠고 힘든 산을 올랐다는  가슴 벅찬  뿌듯함과  발 아래로 펼쳐진

기막힌 풍광에  내 눈은 호강하고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바람마저 잠잠해져, 야외에서 점심 상을 차리기엔 너무 좋은 날이었다.


각자 가져온 음식들을 꺼내 상을 차리고,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모두 다


하나 되어 나오는 탄성
,

아!~~~ 좋다!~~~ 우리가 지금  무엇이 부럽겠냐!~~~~


맛나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완벽하게 한잔씩!

자리를 정리 하고, 기념 사진들을 찍고,

발 아래 그림같은 풍경들을 원없이 눈속에 담았다.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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