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 가기 전 전 날.
.......
휘산회 백화산 산행이 있기 이틀전, 시댁에 제사를 모시고 오던 늦은 밤.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 내게 그랬다.
당신이 이번 산행에 같이 가주면, 내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 사줄건데…
나) 싫어..나, 안 갈 거 야… 그리고 나, 휴게소에서 우동 먹고
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휴게소에선 안 먹거든요?!..ㅡ.ㅡ
(* 막 휴게소에서 수년전 우동을 먹고 급성장염으로 고생함)
남) 아~ 맞어~ 그랬지… 그럼~ 당신,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 과자 꼭 먹어야 하잖아..
그거..내가 사주께…
나) 우리동네 호두과자점에서 파는 것 두 맛있거든요?!
남) 아니, 그래도 나랑 같이 가면서, 따끈따끈하게 구워져 나온 호두과자 먹으면서
당신이 내게 속이 뜨거우니, 조심하라며 먹는 호두과자.. 같이 먹고 싶은데…
내가 전혀 동요가 없으니, 슬슬 동정심 자극이다…
남) 그래..당신이 싫다면..할수 없지 뭐…
잠시 침묵..
남편 표정은 우울모드 연기 돌입.
다시 동정심 자극 하는 말들 시작.
나는 당신이 같이 가주면 나도 외롭?지 않고, 당신도 나 없는 사이 집에서
심심하지 않아 좋을 것같구, 산에 가면 상쾌해져서 당신 기분도 좋아질거구…
나는 당신이랑 다니고 싶어서 그러는데, 당신은 안 갈 라 하 구…
차암~ 외롭기는..다른 분들도 혼자서 오는분들? 아주 많다.
나? 혼자서도 잘 놀으니, 심심할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동네, 내 체력에 딱 맞는 코스, 쉬엄쉬엄 돌고 오면 나름 상쾌하고 기분도 좋다.
나랑 가고 싶다해도 나는 그런 산행은 내게 부담인지라, 동행은 사실 무리다.
또 다른 의견 제시.
남) 내 얘기 한번 들어봐~~그럼~ 가서, 당신, 힘들다 하면, 올라가다 같이 내려와 줄게.
그럼 되잖아.. 절대 무리해서 오르라고 하지 않잖아, 난..
나) 싫어.. 당신은 꼭대기까지 오르고 싶어 가는데, 나 때문에 오르다 내려 오는 것은
김 새는 일이지.. 난 그렇게 하면서는 따라가고 싶지 않아요..
또 안 먹힌다..ㅡ.ㅡ
아, 떡밥들이 너무 식상했나? 물지를 않네… 요 표정이다.
그렇게 그날 밤은 지나갔다.
담날 아침, 엘리베타 앞에서 출근 배웅 하는 내게 남편이 말했다.
어제밤 잘 생각해 봤어?
나) 뭘??
남) 산에 가는거..
나) 안 간 다 구 요!!!
남) 에이, 당신도 가고 싶은거잖아… 속마음 감출 필요 없어~~~
나) 어머?! 진짜!!! 안 간 다 니 까 요!!!!
엘리베타 가 올라오고, 내려 가기전 내게 날린 남편의 한마디!
“난, 사랑 하는 당신이랑 꼭 같이 가고 싶어…”
나, 닫히는 문에 대고 날린 말,
시끄러워요!!! 암만 그래도 난 안 가!!!!!!!
아!!!!!!!
난,
이 빌어먹을 ‘사랑’ 단어만 나오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이미 아주 오래전 터득 했음에도,
이 단어가 얼마나 부질 없는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늘, 흔들려 넘어가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 하지만,
난, 또 이 말에 종일 고민 할 것이다.
사랑해서 같이 가고 싶다잖냐!!!!!
아!!!! 어쩌냐?…
2 부로 이어 질 예정 임..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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