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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효봉.의상봉
🧑 이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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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8 2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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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3
[첨부파일]
전날 토요일 한잔 한술에 몸이 찌부뜻한 상태로 아침에 눈을 뜨니 온 몸이 커다란 바위에 눌린것처럼 무거워온다. 오늘은 주일이고 특별히 약속도 없는 오랫만의 한가한 일요일 아닌가 ??? 에라.. ... 오랫만에 홀로 산행이나 하자 하는 마음이 저 깊은곳에서 점점더 달아오르고, 기어이 배낭을 매고 혼자만의 산행을 나섰다 .......... 지하철 3호선 불광터미널에서 34번, 버스를 탄다. 오늘도 버스는 등산 객들로 북적북적 거리고 나 또한 그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며 북한산성 입구 다음 정류장인 효자동 마을회관에서 내린다. 북한산은 북한산성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북한산성이 북한산이라는 천연의 요새를 최대한 이용해 축조된 까닭이다. 백제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산성은 1711년 조선 숙종 때 대대적으로 개축됐다. 당시 산성은 14개의 성문과 120칸의 행궁, 140칸의 군창 등이 있어 유사시 수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북한산성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우리 역사의 아픔과 북한산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산길이다. 총 14개의 성문 중에서 능선에 있는 12개의 성문을 거치기 때문에 흔히 '12성문 종주'라고 부른다. 하지만 술에 절여있는 이 몸으로 산성 일주는 무리이고, 원효봉과 의상봉을 중심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산성계곡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정했다 구파발 인근의 효자리 마을회관 정류장에 내려 마을 안쪽으로 약 50분 올라가면 펑퍼짐한 원효봉이 눈에 들어온다. 원효봉은 전체가 암봉이지만 생김새가 후덕해 정이 가는 봉우리다. 마을을 지나서 원효암 안내판을 만나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야트막한 능선에 올라붙으면 첫 번째 성문을 만난다. 산성 안의 시체가 나오는 문으로 알려진 시구문(서암문)이다. 시구문 안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성길이 시작되고 15분쯤 가면 원효암에 닿는다. 근처에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원효대가 있다고 해서 원효암이란 이름이 붙었다. 원효암을 지나면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쇠 난간을 잡고 암봉에 올라서면 탄성이 터져나온다. 그동안 막혀 있던 조망이 시원하게 뚫린 까닭이다. 돌불꽃으로 치솟은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836.5m)가 하늘을 불태울 기세고, 멀리 도봉산 오봉이 어른거린다. 암봉에서 내려서 솔숲을 통과하면 원효봉 정상이다. 이곳은 온통 암반이라 정상 자체의 품격도 뛰어나지만, 조망 또한 북한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이 어울려 눈부신 성채를 이루고, 그 오른쪽으로 대동문~문수봉~용출봉~의상봉까지 북한산성을 구성하는 주요 봉우리와 성문이 조망된다. 험준하기 짝이 없는 화강암 봉우리들을 연결한 산성은 가히 하늘이 내린 난공불락의 요새다. 1711년의 북한산성 증축은 사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었다. 병자호란의 뼈아픈 굴욕을 당한 후에 수도 한양에 가까운 철옹성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북한산성은 안타깝게도 실전에서는 한 번도 사용되지 못했다. 북한산성은 외세에 대항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최대한 이용한 자들은 오히려 외세였다. 산성 내 축조되어 있던 시설물들을 철저하게 파괴한 자들은 일본인이었다. 그들은 산성이 항일무장투쟁의 본거지로 사용된다면 얼마나 진압이 어려울지를 훤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산성에 얽힌 뼈아픈 역사 가 아닐수없다.
원효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북문에 닿는다.
북문은 지붕이 사라져 뼈대만 앙상하지만 홍예문의 무지개 곡선이 우아하다. 북문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상운사를 스쳐 대동사 입구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계곡을 건너 북장대 능선을 따르는 것이 이번 산길의 핵심이다. 10분 정도 오르면 적석고개에 닿고 하산하면서 노적봉이 기막히게 보이는 훈련도감터와 노적사를 차례대로 만난다. 노적사에서 내려오면 산성계곡을 만난다. < 행궁, 절, 군창 등 북한산성의 주요 시설물이 자리잡은 넓고 평탄한 계곡이다. 15분쯤 오르면 비석거리가 나온다. 비스듬히 누운 암반에 비석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비석들은 당대 북한산성 총사령관들의 선정비가 대부분이다. 비석거리 앞 계곡에 정자 주춧돌이 남아 있는데, 그것이 유명한 산영루다. 기록에 의하면 산영루는 산성계곡 최고의 절경인 향옥탄을 바라보고 있고, 김시습이 하루 종일 시를 써서 계곡물에 띄워 보냈다고 한다. 산성터 산성마을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막걸리와 양미리구운것으로 허기를 달랜다 산길은 산영루 터에서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면서 중성문을 지난다. 중성문은 북한산성 안의 내성(內城)으로 순한 계곡길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어 법용사에서 왼쪽 길을 택해 국녕사를 지나면 가사당암문이다.
의상능선에서 가장 험준한 나한봉, 증취봉, 용출봉을 건너뛴 것이다. 암문에서 지척인 의상봉에 오르면 넓은 암반이 펼쳐지고, 산성계곡이 손금처럼 훤히 보인다. 하산은 의상봉에서 급경사를 조심조심 내려오면 마지막으로 백화사에 닿는다. 어떤사람들은 대서문 쪽으로 하산하면 다시 산성마을이다. 효자리~원효봉~북문~적석고개~비석거리~의상봉~백화사 약 7㎞, 3시간가량 걸린다. 백화사를 나와 汝期沼止 (여기소지-조선시대에 군관을 사랑하여 지방에서 올라와 군관을 보기를 원하였으나 군관의 사랑 거부로 너(여)기연못에 빠져 죽었다는곳) 를 지나 입곡입구까지 나와 버스를 기다리며 지갑을 꺼내는데 아뿔사 .지갑속의 카드가 보이지 않는것아닌가. 아까 술한잔하며 계산하다 .분실한것 같았다 다행히 카드만 분실하고 지갑은 무사하니 이또한 다행이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탄다.
다음달 번개로 .휘솔친구들과 함께 산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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