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옥수수차 물 끓는 냄새가 구수하게 번진다…
우리 집엔 정수기가 없다.
원래부터 없었고, 없다보니, 불편함도 느끼지 않는다.
마시는 물은 티백으로 나온 옥수수차나, 보리차, 둥굴래차, 치커리 또는
오미자나 구기자를 함께 넣어 끓여 먹는다.
남편도, 아이도 ‘난 우리집 물이 제일 시원하고 맛있어..’ 라고 하니,
나 또한도 굳이 정수기에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아, 한여름에는 아주 더운 날,
밖에서 돌아와 찬물과 얼음이
와르르르르~~~ 쏟아지는 정수기가 잠깐 아쉬울때도 있지만,
뭐, 그것도 잠시다.
냉동실에 얼려 놓은 얼음을 꺼내는 수고 쯤이야, 뭐…
그리고, 없는 것 또 하나.
에어컨이 없다.
우리 식구가 더위를 못견뎌 했다면,
아니,
특히 남편이 그런 사람 이라면,
살림중, 벌~써 1번으로 에어컨을 들여 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철 여름 며칠을 쓰기 위해 그것을 들여 놓는다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라는 내 의견에
남편이 동의? 한 것은 남편 스스로 선풍기 바람으로 그냥 저냥 보낼수 있음이다.
그러나
, 늘, 여름이 오기전 뉴스에서 그러곤 했다.
올 여름엔 예외 없는 폭염이 올것이라고 합니다..뭐 이런 예보..
그러면 가전업계에선, 신바람 난듯, 미리 사지 않으면 예약을 해도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엄포성? 선동 판매 및 구매를 강요?한다.
이럴 때 남편은 그런다..
우리도 에어컨 사야될 것 같지 않냐?...
그러나,
못 견디게 더운 여름날은 길어야 열흘, 보름 남짓이다.
나는 그냥 지내 보자고 하곤 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또 여름은 갔다.
올해도 남편은 몹시 더워 잠 못 이루는 며칠 밤은 분명, 에어컨 타령을 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또 꿋꿋이 버틸 것이다
.‘더위도 좀 느껴 보자구..
거, 여름이 서운 하다 잖아…’
난 때론 아날로그 같은 생활이 좋다
.
너무 첨단에 익숙해져 조금의 불편함도 못견뎌 하는 것보단
나름, 추위도, 더위도, 적당히 느끼며 사는..
그런 거 말이다.
올 여름에는 정말 어느 소설속에서 봤듯,
시원한 음료를 마실때는 그맛이 싱거워 지지 않게,
그 음료를 각얼음으로 얼려 그것을 다 마실때까지 그 맛을 느낄수 있게,
얼려 봐야 하겠다.
예쁜 틀에 부어, 색깔도 모양도 각기 다른 모양의 '각얼음' 말이다.
오렌지맛, 환타맛, 파인애플맛, 사과맛, 콜라맛, 사이다맛…
아~ 포도주도 매실액도 그렇게 얼려 보면 색 다를 것 같다.
꼭 해봐야 겠다..
아,,
봄도 오지 않았는데,
여름 타령이 되고 말았다.
봄이 아무래도 오다가
바람이 나 다른데로
가 버린 것 같다.
2010 . 3 . 26 .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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