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커피점을 나온 세정은 무작정 강남로를 걸었다.
쓸쓸하고.. 허전한 이 기분.. 이 기분의 정체가 무엇일까.
시원스런 이마와 오똑한 코끝에 닿는 바람이 차가웠지만,
그녀는 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아, 배 고프다…
그녀는 도너츠 점으로 들어 갔다.
커피 한잔과 도넛 두개를 주문해 이층으로 올라 갔다…
쌉쌀하고 뜨거운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생각 한다.
뭐냐, 너! 이 세 정! 요즘 정신줄 이민 보냈냐!
너! 요즘! 대게 우스운 거 아냐?!
밀려 오는 허기에 그녀는 도넛 하나를 집어든다..
아, 이건 내 남편, 박서훈이 좋아 하는 건데…
생각을 접고, 도넛을 먹으며, 밖을 본다.
종이 컵 옆 손폰이 드르륵 거린다.
문자다…
광현이다.
‘사랑 하는 사람아! 지금 어디에 계신지…’
세정의 심장이 요동 친다.
‘니 마누라 만나고 있다, 왜!
넌, 그렇게 보안이 허술해도 그 직장에서 목숨 부지하고 있는게 참으로 용타!’
이렇게 쓰다가 그녀는 삭제 해 버린다.
바른 길로 가자.
제 정신으로 돌아 가자.
이건 아닌 거잖아…
마음을 바로 세운다.
그리고, 광현의 전번을 지운다.
전화번호와 문자에 그의 번호를 수신거부에 걸어 놓기로 한다.
'그만 하지요, 김 광 현씨.
내가 내마음 한테 물어 보니까, 지금 당신과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는군요.
당신도 아닌 게 맞을 거예요..
착각, 그래요, 잠시 잠깐의 착각!
그렇지만, 고마웠어요.
착각 이었지만, 사랑이라 생각 하며, 설레었던 순간은 분명 그렇게 느꼈었으니까요.
우린 그렇게 그옛날 헤어졌기에 이렇게 지금 각자 좋은 사람을 만난거예요.
내가 광현씨 부인을 아느냐구요?
ㅎㅎ 모르지요..
그렇지만 틀림없이 현명 하고, 지혜로우며, 늘, 푸근하게
광현씨의 마음과 몸을 감싸 줄 그런 여인일 것 같아요..
그런 여인과의 인연을 감사 하며, 행복 하게 살아요..광현씨..
혹시., 또 알아요.
10 년 후 그렇게 또 우연한 자리에서 그렇게 또 우연히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 질지…
그땐 정말 우리, 일, 한번 내 볼까요?!ㅎㅎㅎ'
세정은 집으로 돌아와 위와 같은 멜을 광현에게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계정을 폐쇄해 버릴 것이다...
이제 그에게서 오는 편지는 세정에게 읽히지 못한 체 되돌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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