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제법 큼지막한 휴게소가 저~기로 보이고, 하얀 눈밭 저너머로 가는 길이 영실이라고 했다.
시간이 약 3시 40여분 쯤 되어 있었다.
그 휴게소 관리자가 제촉이다.
늦어도 3시까지만 여기가 개방 되는 시간이니, 서둘러들 내려 가란다.
어둠이 내리면 생길 안전 사고 때문 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 그냥 갈 수 없었다.
야..밥 먹자, 밥...
라면들을 사서 국물과 함께 도시락을 펼쳤다..
다리도 후들 거리고 수전증 환자 처럼 손도 떨렸다...
남편이 자기의 웃옷을 깔아 주며 거기에 앉으란다..
수고 했어...난 당신 못 올라 올 줄 알았거든... --- 울 뻔 했다...
너무 힘들면, 먹는것도 먹히지 않는다.
너무 몸이 고단 하면 잠이 안 오는 거와 같다..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살 것 같다...
커피도 한잔 씩 마셨다..
이제 서둘러 내려 가야 한다.
산의 어둠은 빠르다.
그리고 춥다.
영실로 하산 하는 길은 계단이 많았다..
그래도 오르는 것보단 훨씬 수월 하게 느껴졌다.
남편이 앞에 서고, 나는 뒤에서 남편의 스틱을 잡고 따라갔다..
다행히
어두워 지기전,
걱정 했던 것 보다 일찍 내려왔다.
어둠이 내려지고 있었다.
회 식당으로 이동 했다.
술을 즐기는 남편이지만, 술도 음식도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나도 그랬다.
산행을 꾸준히 하는 남편이지만,
이날은 몹시 힘들어 했다.
나 까지 신경 써야 했으니, 아마 더 그랬을 것이다.
숙소로 이동.
여자, 남자 각기 방이 정해지고,
샤워들을 하고,
여자들은 1인 얼마씩 돈을 내어 편의점에 가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왔다.
펼쳐 놓고 나니, 남자분들이 생맥주 집으로 나가다가 우리들 방으로 초대? 되었다.
둥굴게 앉아, 그날의 서로 수고로웠음과 지독?했던 산행에 대한 여담을 쏟아 내었다.
공통되었던 말은 모두 정해진 시간 때문에 마음까지 쫓겨 힘들었다는 얘기들이다.
아무튼 낙오 없이 사고 없이 모든 분들이 애썼다며, 서로 격려 하며, 마무리를 짓고 나니,
12시가 후딱 넘어 가고 있었다.
각자 방으로 흩어지고, 모두 산행의 피로에 죽음 같은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
이 은 정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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