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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마에의 다마 이야기 #2 - 초혼 -

가이시

 

산산이 부서진 가이시여! 허공 중에 흩어진 적구들이여!

암만 봐도 전혀 없는 길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빠킹이여!

암중에 남아있는 맛세이는 끝끝내 시도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가이시여! 사랑하던 그 가이시여!

 

붉은 공은 똥창 구석에 처박혔다. 그 곁의 백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다이에서 나는 가이시 그대를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수구와 적구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빽차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빠킹이여!

사랑하던 그 가이시여! 사랑하던 그 가이시여!

 

* 해설 : 힘 조절에 실패하여 대책없는 셀프 겐세이에 놓여진 상황에서 부르는 처절한 절규의 노래

             맛세이로 톡 쳤으면 다시 다마가 이쁘게 모일 수 있었는데, 그놈의 '삼백다마 미만 맛세이 금지'

            규정에 묶여 천추의 한을 남긴 이백오십 물다마의 안타까운 심정을 엿볼 수 있음

 

* 기본적인 당구 용어 해설

4구 경기 : 이찌와리, 수구(내 공, 언제나 흰 다마)로 적구(빨간 다마) 2개를 맞히면 1점이 올라감

                  자기 다마수 (백다마는 10개, 삼백은 30개)를 다 치면 마지막 쓰리쿳션으로 마무리

가이시 : 포지션 플레이, 다음 다마를 치기 쉽게 적구를 가까운 곳으로 다시 모으는 기술

빠킹 : 파울, 히로(수구로 백구를 맞히는 것)와 빽차(수구로 아무 공도 맞히지 못하는 것)가 있으며,

           드물게 수구 또는 적구가 다이를 이탈하는(튀어 나가는) 일도 있음

맛세이 : 찍어치기, 큐를 수직으로 세워서 찍어 치는 고난도 기술로 가이시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됨

똥창 : 코너, 다이의 가로(롱 쿳션)와 세로(숏 쿳션)가 만나서 90도 직각을 이루는 지점  

겐세이 : 디펜스, 상대방이 치기 어렵게 공을 주는 기술 (의도적인, 자연적인, 자발적인 겐세이가 있음)

               코치, 관전하는 제 3자가 길을 알려주거나 힌트를 주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엄격히 금지되지만, 

               단 겐뻬이(복식 경기)에서는 같은 편의 겐세이를 허용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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