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연극 라이어 1

빼빼로 데이 때던가?

1시쯤?

"이노무 시키야, 니가 내 일정 다 갖고 있으면서 직무유기하면 어떻게 해?"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 연보가 나를 쥐잡듯 잡는다.

"그래, 그래. 3시쯤 대학로에서 보자."

뜬금없이 대학로를 보고싶다는 연보의 말에 미적거리며 준비를 하고 대학로로 나갔다.


"야, 우리 문화 생활을 좀 하자."

...아!

이거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연보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한국적인 걸 많이 보고싶어했던거다.

지난 번 나왔을 때도 연보는 책을 한보따리 사가지고 갔다.

이번에도 오자마자 광화문에서 열렸던 책 전시회에서 들고다니기 휘청일만큼 책을 구입했다.

그런 놈을 내가 미국에 갔을 때 밤문화가 맞지않아 아쉬웠던 것만 생각하고

술만 퍼 먹였으니 이놈 속으로 얼마나 섭섭했을꼬?


마침 시간에 맞는 연극은 라이어 1이라는 것 뿐이었다.

택시기사가 두집 살림을 하다 우연한 사고로 두집 살림을 하는 걸 들키는 내용인데

글 제목을 라이어 1로 적어두었으니 대충 이정도로만 연극 설명을 하면 되겠지.


가만...생각해보니....

영진이가 나왔을 때도, 성식이가 나왔을 때도, 그전 용철이가 나왔을 때도.....

그놈들은 이미 서울의 밤 문화를 대충 잊었고 다시 적응하기 어려웠을텐데

그런 놈들을 이게 한국의 문화다!..라고 끌고다녔으니 얼마나 괴로웠을꼬!


...그런데 당장은 어떻게 바꿔서 함께 다녀야 할지 난감하니 요번은 이렇게 지내자.

나중에, 다음번에 나올 때는 조금 "격조"있는 곳으로 모시마.

계절에 맞는 교외 풍경이나 이곳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곳을 찾아두마.


미안하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