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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동기 김세형군의 작품입니다
코스모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리스어로는 ‘완전하고 아름답다’는 뜻이라고 하며 꽃말은 소녀의 순정, 순결, 진심, 애정과 의리, 그리고 사랑이라고 되어 있다. 또 코스모스는 신화속에 신이 제일 처음 만든 꽃이 코스모스였다고한다. 그런데 만들어 놓고 보니 어딘지 가냘프고 연약하여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마음에 들 때까지 이런저런 꽃을 수 없이 만들었다고 하고.... 그래서 코스모스 덕분에 이 세상에 온갖 꽃들이 생겼다는 것 이다. 그러니까 코스모스는 꽃의 시조 격이 되는 셈이다.
어쨌거나 코스모스는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 중 하나고 모양 또한 도전적이지 않고 순종적이며 가녀린 청순미가 있어서 좋다. 꽃과 꽃을 비교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지만 목련이나 장미 같은 꽃은 농염하고 도전적인 자태라고 하면 코스모스는 담백하고 수동적이며 백치미마저 풍기는 청순가련형이라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생각이 흔들리지 않고 물리지도 않는 꽃이기에 참 좋다.
하얀 달이라도 쓸쓸히 뜬 밤에 코스모스 들판을 보면 코스모스의 꽃닢이 마치 사랑병에 걸린 여인네들의 합창 같기도하고 먼저 떠나버린 사랑을 식히지 못해 밤 새워 색동 치마를 끌고 온 산야를 헤매다가 찍어댄 지친 립스틱 자욱 같아 처절해보이기도하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때론 계절에 마지막 피는꽃이라 불리우는것 처럼 아쉽고 슬프고 저항못하는 연약한 슬픔으로 전해져오기도했다. 가을과 가장 잘어울리는 슬픈 낭만과 젖은 외로움으로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시키던 흥분제임엔 틀림없는거같다. 떠나는 기찻길 옆에서, 고동이 울리는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서의 기다림과 항상 같이했던 사연이 많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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