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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은 세상의 이야기
살이 빠진 탓인지, 아니면 원래 무거운 걸 들면 귀찮은지 모르지만...

찍는 재미에 어깨가 휠 만큼 무거운 디카를 들고 스스로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오늘도 방화대교 아래 생태공원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서울 촌놈을, 미국 구경시켜준 놈이 일주일 일정으로 서울에 왔다가 아침에 간다는 전화를 해줬기 때문에...

미국에 있을 때도 싫컷 얻어먹고 서울에 나온 놈을 벳겨먹고 그걸로도 모잘라 고등학교 동문 후원기금까지

삥땅을 뜯고서야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공항에서 "나 간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기분이 찜찜해져서

아침도 점심도 거른 채 마을버스 6번을 타고 잘 가던 곳을 버릇처럼 찾아간 겁니다.


[남서울 물 재생센터]라는 곳에서 만든 테마 공원은 참 잘 만들어진 곳 중 하나입니다.

선유도만큼은 아니더라도 산책로와 공원으로 조성된 조경지가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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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250)s iso200 F8.0

굳이 징검다리를 건너야 할만큼 물을 건너야할 지형은 아니지만 만들어 놓은 사람 성의를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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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500)s iso200 F5.6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연못에는 손가락보다 조금 길 정도의 물고기들이 수면위로 나를 반깁니다.

물이 지저분한가요?

물속 환경이 안 좋으면 물고기들이 물위로 뜬다던데... 요즘 한강을 나가보면 저런 현상을 자주 봅니다.

물이 나쁜지 좋은지 직접 마셔볼 수도 없고,.... 뭐...전문가들이 알아서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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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1000)s iso200 F8.0

하...옮기니까 사진이 작아져서 잘 보이지 않네요.

연못을 빠져 나오는데 나무 사이로 거미 두 놈이 거미줄을 쳐 놓고 있는데 먹거리를 잔뜩 쌓아두고 흐믓해 하는 듯 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거미줄 여기저기에 날벌레들이 수두룩 빡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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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250)s iso200 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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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125)s iso200 F5.3

담배꽁초를 버리려고 쓰레기통을 찾아 무심코 꽁초를 버리는데....

우왓!! 쓰레기통에 뭐 먹을게 있다고 사마귀가?!!!

며칠전에는 장미꽃에 마치 나뭇잎처럼 붙어있더니....

요즘 왜 사마귀가 자주 눈에 띄는지...

이놈 눈을 보면 섬뜩한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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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125)s iso200 F5.6

슬슬 가을이 오기는 오나봅니다.

네? 벌써 왔는데 몰랐냐구요?

글쎄요, 이젠 가을 오는게 그리 반갑지 않은가 봅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는데 스산한 바람이 불기 전에 뭐 거둬둔 것이 있어야 반갑지요....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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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769)s iso200 F5.6


뭐..그런 어두운 이바구나 하려고 온 건 아니니까 스산한 가을 운운은 대충 끝내고....

보이나요?

자세히 보시면 벌 한마리가 보이실 겁니다.



작은 세상 이야기.....

그림 올리며 뒤죽박죽 주접을 떨겠지만 오늘은 내가 본 작은 세상을 끄적여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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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500)s iso200 F5.6

나방이라면 나방일게고 나비라면 나비일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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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500)s iso200 F5.6

풍뎅이 일겝니다.

원본으로 보면 제법 선명하게 보이는데...

잘 안보이실테니 그냥 우깁니다.

풍뎅이에요, 풍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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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125)s iso200 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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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250)s iso200 F5.6

요건 여치일까요, 메뚜기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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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178)s iso200 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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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178)s iso200 F5.6


보시다시피 아시다시피....잠자리입니다.

...글쎄요.... 주변 색깔이 웨엔지~ 가을이랑 어울리는 느낌을 주지 않나요?

우쒸! 안 주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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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345)s iso200 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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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UJIFILM FinePix S3Pro (1/500)s iso200 F5.6

...무당벌레입니다.

요 꽃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크지 않은 꽃입니다.

처음엔 그냥 이물질이 붙어있나보다...했지요.



마이크로 코스모스라고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비디오가 있었지요.

억지스러운 이야기지만....

얼마전에 남의 땅 어디에선가 엄지손가락만한 외계 생물체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인터넷 뉴스를 읽었습니다.

어쩜 그 사체가 길이가 우리 인간 만하거나 그보다 컷다면 더 관심을 끌었겠지만 그후로 더 소식은 못 들었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오늘 나보다 수백배, 수천배는 작은 세상을 훔쳐보면서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외계인의 침략을 다룬 영화를 보면 엄청나게 큰 비행물체와 상상을 초월한(?) 과학문명으로

지구를 침공해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실지로 우리가 현실에서 생명을 잃는 건 아주 작은 세균에 의해서입니다.

병명이나 원인은 밝혀졌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많은 이름의 세균들....

크고, 길고, 굵고, 넓고.....

인간이 가만보면 두려움의 기준을 인간 자체보다 신체적으로 외형적으로 커 보여야 하나봅니다.


방화 생태공원-

집근처의 우장산이라는 작은 산이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가기 싫어지면 우선적으로 가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걷는다는 목적만으로 갔다가 날개짓이 우아한 백로와 외가리의 비상에 넋이 빠졌었고

그놈들을 보러 가던 바쁜 발걸음을 갑자기 멈추게 만든 주변의 생경스럽고 신선한 모습들이

그곳을 찾아가게 만듭니다.


...제목이 좀 거창했지요?

아니 너무 소심했나요?

그냥 끄적이면 되는 걸 .....


가을이 틀림없이 왔습니다.

작년에도 왔었고 재작년에도 그 재재작년에도...

가을은 왔었는데

올 가을은 영 반갑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쩜, 내 인생의 가을은 한번만 겪을 수 있는데

그, 내 인생의 가을이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모릅니다.

더 멀리, 더 높이 더 크게 시야를 키우기에는 이젠 버거워지는 때라

스스로 움츠러 드는 건지도......




가을....입니다.

올 가을은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또 오겠지만......

내 인생의 가을은 이번에 오면 또 마중하기 불가능일겁니다.

어리석게도.....

가을이 코앞에 와서야 내 가을은 두번 마중하기 어려움을 알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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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쒸~!!

왜 내가 이런 주접을 떨지요?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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