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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 이춘수 만났습니다
3학년 때 10반이었던 이춘수 한테 며칠 전에 전화했다. 사실 좀 망서려졌다. 기억이 나질 않아서이다.
전화하면서 춘수도 날 모르길 바랐다. 다행이 모르는 것 같아 조금 덜 미안했다.
난 3학년 때 9반이었고... 어색한 대화가 수 분 계속, 휘문70회가 확인된 후 춘수는 곧 내게 달려올 기세다.
밤이 늦어 다음에 연락하기로 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가 왔다. 날 잡잔다. 다음 화요일에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내가 오늘 시간이 비어 춘수한테 갔다. 20분 거리. 여기 오레곤에서 동창을 만날줄은 몰랐다.
 
주차하려는데  한 사람 나와있다. 얼굴보니 춘수다. 기억난다. 나이 먹으면 기가 위로 올라온다더니 오후 1시경부터 부려 3시간 30분 동안 수다를 떨었다. 그런데 아직 원서동 이야기는 시작도 못했다. 옆에 계시던 제수씨께서 남자들의 수다에 놀라셨을 듯하다. 이민온지 20년이 훨씬 지났단다. 남녀 쌍둥이는 모두 대학 4학년이란다. 아이들 참 잘 키웠다.(춘수 말하는 거로 판단하기에는 잘 키웠다기 보다는 자기들끼리 잘 큰것 같았다.) 부모한테 진정으로 고마워할 줄 아이들임에 틀림없다. 

다음 화요일에는 같이 소주 한 잔 해야겠다. 그 땐 춘수 사진한 장 찍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종훈아(잘 있지?) 춘수가 자네 이야기 많이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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