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진선
황성준 개인展
● 전시제목: Pause
● 전시기간: 2009년 10월 7일 ~ 18일
● 전시작가: 황 성 준
● 전시장소: 갤러리 진선
● 전시소개
오브제의 흔적을 찾아 존재의 또 다른 방식을 제시한 황성준의 개인전이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진선(02-723-3340)에서 10월 7일 ~ 18일까지 열린다. 황성준의 작업은 오브제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브제의 표면을 캔버스 천으로 팽팽하게 감싸 오브제의 부위를 선, 면을 통해 제시물을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람객에게 오브제 자체의 이미지가 아닌 실루엣을 통해 추상적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
작가의 과거 작업이 숟가락, 포크, 나이프, 자전거 바퀴, 나무의 판목 등과 같은 실제 사물들의 흔적을 캔버스 위에 그 형태가 나타나도록 재현하는, 즉 사물에 묻어있는 삶의 흔적을 찾아내고 되새김질하는 작업으로 표현된 것이었다면 이번 근작은 삶의 흔적의 재현이 아닌 캔버스 표면에 사물의 최소한 흔적만 남김으로써 실제 사물자체는 캔버스 이면에 갇히고 거꾸로 비가시적인 사물의 실체를 소급해 사물의 실체와는 별개의 추상적이며 자족적인 화면 구조를 만들어 낸다.
작가는 추상적 화면구조와 더불어 캔버스 안에 담아놓은 정지된 시간, 그 안에 정제되어 있는 오브제의 침묵이 마치 캔버스를 탈출해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표현한다. 이는 마치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태, 카오스를 품고 있는 코스모스, 정중동의 개념을 표상한 pause로 포착함으로써 캔버스 표면을 칼로 찢어 긴장감을 조성한(혹은 해소한) 루치오 폰타나의 작업을 연상시킨다.
그의 과거 작업이 제시를 통한 소설과 같은 서술이었다면 이번 작업은 추상적 흔적과 pause 통한 시적 언어를 작업 속에 담고 있다. 존재에 대한 응축적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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