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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에서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

법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어떤 때는 법이 제 구실을 한다. 뚜렷한 것이 없는 나라다. 한국사람들은 그때그때 알아서 움직인다. 흔히 “좋은 게 좋은 것이야”란 말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서로에게 좋은 것이 인생에 좋다”는 한국인의 철학이 숨어 있다. 불변의 진리나 사회정의보다 내 인생에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 좋은 것인가의 여부가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은 그런 한국인의 철학을 다룬 책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살펴보자.

한국인은 현세주의자다.

한국인은 대체로 내세를 믿지 않는다.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화려한 내세보다 비록 초라해도 현세가 좋다는 것이다. 현세주의는 초월적인 세계를 인정하지 않고 현세만을 인정한다. 건강에 목숨을 거는 것도 현세주의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다. 한국인의 과시욕과 체면 중시도 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능력이 아니라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능력은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하기 곤란하지만 학벌은 눈에 보이고 측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이 인기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한국인은 인생주의자이다.

인생주의란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자, 인생 별 것 있느냐, 젊어서 놀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저녁에 비해 대한민국의 밤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런 역동성은 이런 인생주의 때문이다. 인생주의는 감각적 즐거움 추구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를 적극 수용한다.


한국인은 허무주의자다.

허무주의는 한국인의 삶을 건강하게 해주는 요소다. 허무주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즉, “인생이란 별 의미가 없다. 바닥은 제로다. 마음껏 즐겨보고 마음껏 살아보고 실패를 한다 해도 손해 볼 것은 없다”는 것이다. 허무주의는 일종의 보험이다. 하나뿐이고 한번뿐인 이 세상을 즐겁게 살기 위해 드는 보험과 같은 것이다. 인생이 허무하다는 믿음은 실패와 좌절을 맛볼 때 보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인생은 원래 이런 거야. 사실은 허무한 것이지,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하자” ? 肩? 생각을 하는 것이다. 허무주의는 인생을 건강하게 만든다. 자기 책망과 불행의식에 빠지지 않게 한다. 허무주의라는 보험에 든 사회는 건강하다. 성공해야만 하고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 무엇을 해야만 하고, 살아남지 못한 자는 실패자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미국과는 전혀 다른 사회다. 미국에는 허무주의라는 보험이 없다. 실패하거나 지친 자는 정신적 문제를 겪고 정신과의사에게 가야 한다.

한국인은 실용주의자다.

실용주의는 이것이 옳으냐 옳지 않느냐를 따지기 보다 도움이 되느냐 도움이 되지 않느냐를 따진다. 한국인들은 외국자본에 대해 별 거부반응이 없다. 외국인 며느리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 대중들은 나름의 평가기준을 갖고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것이 무언가를 귀신같이 찾아낸다. 이런 힘이 실용주의다. 기록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다. 기록 잘 하는 일본이 부럽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기록을 할 필요가 있을까? 넘치는 기록에 치여 본질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자료가 넘치면 자료에 치여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기록과 자료가 조금 부실하고 대충인 것처럼 보여도 문제가 생기면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우리가 더 실용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은 나름 합리적이다.

평소에는 비리비리 하다가 갑자기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 열 받은 때가 그렇다. 그들이 늘 열 받고 급한 것은 아니다. 상황을 판단해 그렇게 한다. 일해봐야 득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영부영한다. 양반의 착취가 심하고 아무리 일해봐야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 없는 구조라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구조가 바뀌어 일하는 대로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임기응변에도 강하다. 그때는 또 어떻게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인은 근거 있는 낙관주의자다.

우리들은 “잘 먹고, 잘 살자”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많은 이들의 삶의 목표다. 잘 먹고 잘 사는데 유용한 것은 좋은 것이다. 좋음은 진선미의 상위개념이다. 좋다는 말은 최상위개념이기 때문에 애매해 보이고 평범해 보이기도 한다. 유용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좋은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유용한 것은 아니다. 진실은 좋다. 하지만 진실이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밝힘으로서 더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떨 때는 차라리 묻어두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많다. 진실이란 좋은 것이지만 반드시 유용한 것은 아니다.


성공하는 개인과 조직은 단점보다는 강점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우리들은 그 동안 자신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름 강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 자신을 새롭게 조명하시길… *e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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