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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의 땅 엿새째날(계속) -뉴욕 관광-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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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8 1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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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63
대길이놈, 이제 지 이름 그만 나온다고 닷새째날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일단 한번 더 써보고 재밌으면 집에 올때까지 입에 달고 있어야지,ㅎㅎㅎ
첫날 인천 면세품점에서 딴놈 건 몰라도 밤문화를 부추켰던 대길이가 "지시"한
말보로 라이트 한보루를 사려고 들렀다가 2보루를 사면 3%인가 깍아준다는 말에
뉴욕에서 들고 들어갈 수 있냐고 묻고 그래도 된다는 답을 듣고 2보루를 샀다.
그 말보로 2보루는 첫날 영진이네 집에 두고 왔는데 필라에서 뉴져지로 다시 인수인계되던 날
영진이가 가지고 와서 전달했다. -대길아, 증인도 있었지?ㅋㅋㅋ-
"야, 아주 시체처럼 자더라. 되게 피곤했나보더라."
영진이가 아침에 일어나 나를 보더니 놀랐다는 듯 말한다.
"그래, 아주 달게 잤다. 여기 너희 집이네? 나 말썽 피운 거 없지?"
끊어진 필름에 가닥 가닥 겨우 이은 기억에 크게 피운 말썽은 없는 듯했다.
기물 파손한 것 없고 어제 무얼 먹었는지 검사한 일 없으니 뭐....... -.-
"오늘은 관광버스 타고 뉴욕시내 구경이나 하자."
지난 5일동안 본 건 넓다고 자랑하는 땅 덩어리 구경이 전부였다.
우리동네 주말 밤 먹자골목에 몰려드는 사람 수보다 적은 인간들을 본 게 전부다.
그러니 쭉쭉빵빵에 침 질질 흐를 "양기가 전부 눈에 몰린" 내 실망이 얼마겠는가..말이다.
뉴욕!=new욕(육두문자)
다이하드의 불르스 윌리스가 깨벗고 총질하던 곳,
세계 금융의 중심가, 패션의 거리... 다 쥐뿔이다.
그저 기왕 다민족 국가에 왔으니 허연 놈, 검은 놈, 누런 놈 다 섞인 곳에서
요 며칠 수도생활로 침체된 내 눈을 즐겁게 하고 온몸으로 부딫쳐보리라!
전날 아주 푸욱~ 잤기에 기운이 넘칠줄 알았는데 에고...늙긴 늙었나보다.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 영진이 아들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관광버스를 타려면 모처에서 모여 작은 차를 타고 다시 모여야 된단다.
영진이와 나, 그리고 또 한명의 일행이 합류해 3명이서 킹 싸우나인가 어딘가에서
버스를 탈 사람들과 합류를 한단다.
근처에 또 한국인 식당이 있어 그곳에 들러 해장국과 설렁탕으로 아침 해장과 뱃속을 채웠다.
필라에서 탄 오리차는 다민족들이 타는 차라 영어로만 안내를 했는데 여기는 한국인이 다 라서
한국말로 안내를 한단다.
"담배 정말 많이 피우시네요."
새로 합류한 일행으로 가능한 끝까지 블라인드로 가려놓고싶은 분께서 놀랍다는 듯 말한다.
"공기가 좋으니까 더 피우게 되네요. 이거 총각때 맡은 설악산 공기보다 더 좋아요."
피울만한 장소보다 못 피우게 하는 장소가 더 많으니 틈나면 피울수 밖에.... -.-;;
미시시피인가에 교환교수로 있다가 귀국하는 한국인 3명이 버스를 기다리던 곳에서 합류했다.
물론 전혀 모르는 사이로 그저 남의 땅에서 만난 한국인이라 서로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솔직히 나같이 멀대같으면 '그래요, 반갑네요.'하고 말텐데..사교성있는 영진이라..ㅎㅎ-
버스로 안내할 밴에 6명의 관광객이 타는데,,, 좁아 터져서 디지는 줄 알았다.
우여곡절을 겪고 버스로 갈아타는데.......... 아따 그놈의 버스 겁나게 기네!
57인승이라던가?
한국서 끽해봐야 45인승 개조한 30몇인승을 본게 고작인데....
쓰불눔들...크다크다했더니 버스도 커요.
링컨터널이라던가 링컨다리라던가..뭔 그런 곳으로 가는데....터널을 지나면서
이 터널이 실베스타 스텔론이 나온 데이라이트에서 무너졌던 그 터널이란다.
강 중앙에 떠 있는 터널이라던가 뭐라던가.... 무슨 이바구를 고따우로 성의없이 하냐구?
야, 이눔들아!
내가 그렇게 열심히 남의 얘기를 들었다면 니들이 지금 내가 쓰는 이 허접한 여행기 읽겠냐?
나 만나려면 10년쯤 전에 예약하고 1분 만날까.... 그냥 대충 알아들을테니 하던 얘기하라고?
....그래야지.
뉴져지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면 뉴욕이란다.
영진이하고 MSN으로 이바구할 때 뉴욕과 뉴져지 어쩌고하면 못 알아먹었는데...
이제 내눈으로 보고 지나쳐보니 대충 겨우 감이 잡힌다.
시내관광- 그것도 뉴욕시내관광-
딥따리 큰 버스로 돌아다니는 그 시내관광...은 꽝이다.
가이드라는 위인이 지눈에 보이는 걸 기준으로 안내를 하는데... 뒤쪽에 자리잡은 내가 뭘 알아?
좀 관심있는 이바구를 하면 고개 쭉 뽑고 두리번거리다가 '아 저거!'하면 이미 지나가고
오른쪽에 앉았는데 왼쪽 보라면 나 보고 어쩌라구?
나중엔 지쳐서 뭐했는줄 아냐?
시내 관광이 좋은게 뭐야?
지나가는 행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는 거 아니냐?
그것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도시의 중심가이니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쭉쭉빵빵이
다양한 칼라로 싸돌아다니고 있는 거 아니겠냐? ㅎ.ㅎ.ㅎ...
너는 떠들어라 나는 눈에 띄는 쭉빵만 카메라에 담는다....했는데
창유리를 격해 찍는 사진이 오죽할까?
.....그러다가 갑자기 버스에서 내려 배를 타란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려면 배를 타는게 낫단다.
나중에 보충설명을 하겠지만-영진이가- 언놈이 돈을 많이 벌어서 공짜로 태워주는 배도 있단다.
근데...여기서 한가지 내가 느낀 진실 하나-
세계 어디를 가도 -뉴욕에 다양한 칼라가 있으니-, 한국 여인을 따라올 미인은 없다는 거-
내눈에 안경이라도 좋고 안경 벗고 갔구나해도 좋다.
한국 여인네들만큼 잘 가꾸고 바탕도 이쁜 여인네들은 진짜 거의 본 적이 없다.
우리집 호랭이도 여기다 갔다놓으면 누가 훔쳐갈까봐 손 붙들고 다녀야 할 정도다.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바닷가에 있다는 건 알지?
배로 그곳까지 가면서 미국 이민의 역사를 안내해주는데 지들끼리는 대단한 놈들이지만
역시 외부인인 내가 듣기에는 나를 위해 남을 뜯어먹는 더러운 시키들이 틀림없다.
아니, 어쩌면 우리를 괴롭히던 뙤놈들이 여기서는 짐승 취급을 받았다는 말에
"인과응보", "사필귀정"...뭐 그따우 사자성어가 머릿속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시키가 오늘 왜 이렇게 엄한 말로 지면 때우나..하는 친구들아.
사진 올리려면 한장에 5분 걸리지, 대가리에 들었던 건 이미 시효가 지나 다 빠져나갔지,
지난 글에 달린 댓글은 내 기억력 좋다고 하지.... 나 어쩜 좋냐?
아무래도 오늘은 요기까지만 쓰고 이따 강남 모임가서 한잔빨고 쌈빡하게 한숨 때린 후 다시 쓸란다.
뭐..남의 땅 엿새째날이 술취해 골골거리던 날이니 그래도 되지?
미안~~

214개의 조각으로 분해해 프랑스에서 실어왔다는 자유의 여신상은 멀리서 봐서인지
짜깁기가 된 흔적이 잘 보이질 않는다.
바다위에서 본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의 조각가가 자신의 어머니 얼굴을 모델로 조각을 했다는데....
lieberty enlightenig the world =세상을 비추는 자유 라는 정식 명칭이란다.
머리부터 받침대까지의 길이가 92m라는 자유의 여신상은 내게도 미국을 상징하는 조각상이다.
배를 잠시 멈춰주고 사진을 찍으라고 시간을 줬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배경을 삼으려고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나만이 누릴 감흥이 덜해져 대충 사진을 담았다.
거기 어디쯤에 이민국이 있고 어쩌고....했는데 다 염불외는 소리다.
머리털나고 처음 가는 미국-
쓸데없는, 이유없는, 주는 것없이 미운, 개인적으로는 반미 감정이 찬미 감정보다 많았던
내게 이 첫 미국 방문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변화를 두려워 않고 미국행을 택한 내 동기들의 결단이 부러워졌다.
내가 한국에 산다는 것이 후회스럽다는 것은 아니지만
방만하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문화가 우리보다 훨씬 앞섰다는 면에서는 부러웠다.
배는 다시 항구로 돌아가고 잠시 짬을 내서 화장실을 다녀와 버스로 돌아왔다.
미시시피인가에서 교환교수로 있었다는 한인 가족은 부인과 4살된 딸, 이렇게 셋이었다.
바로 앞좌석에 앉아 초롱초롱 눈을 빛내는 그 아이를 보면서 또 다른 부러움을 느꼈다.
어릴 때, 젊을 때 더 많은 것과 더 넓은 것을 보고 자랐다면 어쩌면 휘문의 머릿글처럼
더 큰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버스는 뉴욕 시내로 다시 들어가 점심을 먹기위해 한인 타운으로 향했고
거기서 비빔밥, 육개장, 공탕등을 주문받아 미리 연락을 하고 곰탕집으로 갔다.
.....맛은 별로다.
엠파이어 빌딩 80몇층에서 뉴욕을 내려다보는 코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한없는 줄서기와
20몇$을 주고 가상 헬기를 타고 올라간다는 옵션 관광이 있었는데
갑자기 영진이가 돌발 제안을 했다.
자기가 가보고싶은 뮤지엄이 있는데 혼자가기가 뭣해서 그러는데 그리 가잔다.
..내가 힘있냐? 따라가기로 했지.

섹스 뮤지엄이다.
동물들의 성교 장면을 사진과 조각으로 전시한 1층과
포르노 산업의 발달사를 보여주는 2층 전시장이 있었는데
고무제품으로 만든 듯한 여성과 남성의 몸통을 유리 전시관에 넣어두었는데....
젖꼭지와 여자의 성기를 만질 수 있도록 주변을 동그랗게 열어두었다.

...아! 감촉이 죽인다.
어차피 '18금' 수준을 넘어선 설명을 시작했으니
유리 구멍 사이로 만진 젖꼭지는 탄력이 느껴지고
거시기는 진짜와 똑같은 감촉과 구조를 가졌다.
어떻게 아냐고?
이시키들이! 니들이 아직도 고삐리냐?
거기에 남자 몸통도 있었는데 그건 왜 설명 안하느냐고?
이것들이, 정말!!!
니꺼보다 큰거 보면 니들은 기죽냐, 안죽냐?
크고 탄탄하고 색깔도 내거보다 훨씬 죽여주게 생겼길래 기죽어서 눈여겨보지않았다.
그런데...직접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여기보다는 제주도의 성인박물관이 더 나은 것같다.
이곳이 궁금한 친구들은 제주도에 있는 성인박물관이나 지방 어디쯤 있는 박물관을 가보면 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뉴욕 시내 내려다보기를 포기하고 오기는 했지만
그걸 포기하고 오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랴..이미 늦은 후회인데...
시간이 남아 덩치 큰 세째놈에게 맞을 빅 사이즈의 티셔츠를 영진이에게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
-내 세째놈은 신철이와 거의 비슷한 덩치다. 배는 신철이보다 더 나왔다. -.-;; -
남는 시간에 근처의 맥주 집에 들러 대낮부터 한잔씩 마시며 집합 시간을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때웠다.
다시 합류한 관광버스는 이제 슬슬 정리할 시간이 되었는지 처음 모인 장소로 돌아간다.
가는 도중에 계림이의 딸 주연이와 연보의 아들이 다니는 NYU(뉴욕유니버스티)를 지났고
영진이가 교수로 있는 콜럼비아 대학을 지났다.
NYU는 뉴욕 한복판에 있어 캠퍼스가 없다는데도 그 비싼 뉴욕 중심가의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콜럼비아 대학은 뉴져지로 빠지는 허드슨 강을 인근에 두고 몇개 블록으로 이어져 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굳이 두 대학의 수준을 비교하자면 콜럼비아대학이 조금 낫대나?
그 이유는 NYU는 시내 중심가라 젊은 청춘들의 유혹이 아무래도 조금 더 하기에 변두리인
콜럼비아 대학보다 공부할 시간이 조금 덜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조금은 믿기는 이유였다.
어쨋거나 그렇게 유명한 대학에 우리 동기들의 자식들이 다니고 바로 내옆에서 껄떡거리는
영진이 놈이 그런 대학의 교수라니.... 아하! 나는 호가호위의 기분이다.
왜, 있잖냐?
"내 친구중에..누가 어디 어디 있는데....내가 그놈이랑 친하걸랑..."하는 으쓱거림.
..그래서 어쩌라구..냐고? ...에이~ 난 친구덕에 가오다시 한번 못 잡냐?(쓰불 눔들)
워싱톤 DC에서 바티칸 성당 다음으로 크다는 카톨릭 성당을 봤다면
뉴욕에서는 성공회 성당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성당을 구경했다.
-으음...그전에 오전에는 유엔본부를 봤다는 이바구도 건너뛰었구나.-
성당내부에서 사진을 찍고 그 큰 내부에 조금은 경외감을 가진 후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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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관광버스로 돌아다닌 뉴욕 시내관광은 끝나고 영진이의 차를 주차시킨 곳으로 가는데
비가 제법 온다.
미시시피에서 교환교수를 하고 귀국한다는 가족 일행이 4살된 아이가 비를 맞을까 걱정을 한다.
친절한 영진이.
비좁은대로 자신의 차에 함께 타고 집까지 바래다 주겠단다.
그려 세상은 그렇데 돕고 사는겨.
귀여운 4살짜리 꼬마숙녀의 앙증맞은 작별 손짓을 뒤로 하고
몇년전 영진이와 서울에 왔다 간 전직 이란 대사를 지낸 영진이의 늙은 친구 마지드의
저녁 초대를 받아 그의 아파트로 갔다.
이미 영진이가 사진을 올려 놓았으니 나는 사진 생략-
칠순을 바라본다는 장군 출신의 이란인은 기골이 장대하고 정정하다.
아! 거기에서 뉴욕에서 경찰 서장으로 있다는 윤 준원이를 만났다.
아마 유도부였다지?
큰 체구는 아니지만 다부지고 서글서글한 인상을 가진 친구다.
9월경에 한국에 한번 나올 생각이라는데... 서울에서 미국 짭새랑 다니면...? 글쎄? ㅎㅎㅎ
마지드라는 이란인의 집에는 거동이 불편한 가정부가 함께 산다.
주변 가구들을 이용해서 움직일만큼 노구이면서도 그 할머니의 음식맛은 기가 막히다.
용찰이와 영석이가 합류할 거라며 마지드의 집을 나와 노래방으로 갔다.
90년대 말 쯤의 시설로 보이는 노래방에서 신곡, 옛곡을 아는대로 불러제꼈다.
서울에서 내 노래를 들어 본 마지드는 귀를 막았지만....속풀이를 할 겸 멱을 땄다. -.-;;
듣다가 지겨워진 마지드와 우리 일행 중 한명은 가고 그들을 배웅하기위해 영진이가 가고
그 사이 용철이가 먼저 왔던 것 같다.
용철이 이놈, 서울에서 이미 놈의 노래 솜씨를 나는 인정했었다.
영석이가 오고... 얼마쯤 버티다보니 슬슬 지친다.
준원이는 다음날 부하 직원의 장례식에 참석해야한다고 그곳에서 헤어지고
영석이와 용철이, 그리고 나는 다시 영진이네 집으로 왔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앞에 두고 영진이네 집 1층의 응접실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는
소음으로 가족이 깰까봐 사용을 포기하고....
1시쯤?
다음날 출근과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용철이와 영석이는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제 헤어지면 또 만나기가 쉽지않을 것을 알기에 서로를 가슴에 안고 아쉬워했다.
이제 날이 밝으면 동부를 떠나 서부로 간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에야 디야~~~
동부와 영진이네 집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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