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난의 여지가 있겠지만 국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시점에서
한번쯤 집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림니다.
제가 운영자로 인는 카페에 올라온 글인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타당하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필자는 한 소시민의 글이라는 하지만
우나 좌나 알고 넘어가야할 내용 같습니다.
노 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렇게 봅니다
1. 평범한 소시민의 생각입니다.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닙니다. 깊은 학문이나 논리적 지성으로 사람들을 교화 계몽 시키는
사람은 더더구나 아닙니다.
평소 그분이 보여준 박식함, 논리적 사고, 유창한 언변, 청렴성, 탈권위주의, 약한자를 위하는
헌신적 자세, 개혁을 위한 넘치는 열정을 보고 - 비판적 지지를 보내면서 그분이 이룩한
전설적 성취에 갈채를 보내던 사람입니다.
마치 꿈만 같았던 일주일, 해일처럼 열병처럼 이땅을 휩쓸었던 추모의 열기 속에 그분은 자연
의 한조각이 되어 영겁의 길로 떠나시고 온 국민은 가신분의 명복을 빌면서 일상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이 떠나신 일을 좌와 우의 이념적 논쟁이나, 정파간의 반목과 대립의 불씨로
만들 것이 아니라 화합과 국민 통합의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길만이 그분의 영혼이
조용히 잠들 수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흥분해 있습니다. 이제는 차분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냉철하게,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개인의 이기심이 아닌/집단의 이기심도 아닌, 공동의 이해를 중심으로 그분의 선택
이 옳았느냐, 잘못이 있다면 진정 누구의 잘못이냐를 조용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2. 한때 존경하고 사랑했던 노 무현 전 대통령님
당신은 바보였습니다. 당신은 어리석었습니다.
당신께서 그길을 선택하게된 것은 다른 사람들 때문이 아니고 바로 당신자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입니다 : 당신의 때 묻지 아니한 순수함 때문이었습니다.
둘째입니다 : 당신의 아름답고 선량한 성취욕구 때문이었습니다.
셋째입니다 : 당신도 피로 생명 받은 인간이었기에 인연속에 살아야하는 속세의 덫 때문이었
습니다.
만일 구차스럽게 다른 이유를 찾으신다면 그것은 이땅에서 같은 공기를 숨쉬며 살고 있는 우리
공동채 구성원 무두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좌라는 이름으로 우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살기 뿜는 독설을 내뿜으면서 질주하
고 있습니다. 그 무서운 배, 파멸로 향해가는 배를 탄 다수의 국민들이 이념이라는 환각속에 환
청속에 뭉쳐서 환호하고 절규하고 오열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영원히 기록될 그 찬연한 흔적들, 이땅의 정치 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꾼당신,
권위 주의를 날려 보내고, 영호남을 하나로 묶고, 노사모와 돼지 저금통을 타고 청와대로 입성
한 영웅적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도 사람이었기에 그 화려한 성취 뒤에서 싹 트고 있는 불행의 씨앗들을 보지
못 하였습니다.
3. 당신께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한 불행의 씨앗들
첫번째입니다 : 당신은 이땅의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결백하다는
확신에 차 있었기 때문에 선의의 독선과 오만에 빠져 들었습니다.
두번째입니다 : 당신은 정의와 양심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정치적 성취 욕구가 강했기 때문에
견해를 달리하는 개인이나 집단을[특히 가진자와 배운자] 부정과 부패의 집단으로 몰아 세우는
우를 범했습니다.
당신께서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하드라도 대부분의 경우 상대를 극복 하였으며 이를 미
덕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살아가면서 도처에 적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은 타고난 승부사였습니
다. [무의식 속의 컴플렉스를 얘기 하기도 합니다]
세번째입니다 : 당신께서는 4천만 국민 그 누구 보다도 박식하고 지혜롭다는 자신감에 넘
쳐 있었습니다. 좋은 두뇌도, 명문 학교도, 전문 관료도, 법조인도, 언론인도, 경제인도 당신에
게는 모두가 무지하고 무능력한 것으로 비쳤습니다.
당신은 가히 전지전능 했습니다. 통치자는 전지전능 해서도 안 되며
또한 전지전능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신만이 가능 합니다.
네번째입니다 : 당신의 정치 스타일은 다소 유난스러웠습니다.
당신은 덕장이라기 보다는 지장 이고 용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전략은 대부분의 경우 섬멸을 목적으로 하는 정면공격[돌파 또는 포위 등]을
선택 하였습니다. 상대를 우회적으로 무력화 시키는 간접 접근 전략을 선택하지 않
았습니다. 당신은 예기치 않은 시간과 장소와 방법을 선택하는 전술적 기습의 달인이었습니다.
여의도 입성후 명폐 사건과 탄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그랬습니다.
상당 부분의 경우 당신께서는 불교/천주교 성향의 용서와 포용과 자비쪽 보다는 유일신을 경배
하면서 비 신자와 이교도를 이단시[사탄으로 보는]하는 쪽[개신교의 양해 ?]이었으며 인간의
유한성을 경험하고 천상에 이르는 괴테의 파우스트적 사랑보다는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확실히
구분하는 단테의 신곡을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당신께서 측근과 지지자들과 전체 국민들이 동의하고 지지하는 것으로 믿고 있는 사이에 말없
이 뿌려진 비판과 반대와 저항의 씨앗들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당신의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 내부에서 마져. 결국 당신은 이 땅에서 발 븥일 수 있는 상당 부분을 잃어 버렸습니다.
다른 별을 찾아야 했습니다.
4. 당신께서 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문제들
당신께서는 정의롭고 양심적이고 청렴하고 선량 했지만
첫번째입니다 : 당신의 성공을 도와준 측근들의 부정한 돈 거래입니다.
두번째입니다 : 가형의 부정한 축재 혐의 입니다
세번째입니다 : 당신과 한몸인 아내와 자식의 부정한 금품 수수입니다. 검찰이 포괄적 뇌물이라
고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측근들의 부정은 우리 사회의 정치 풍토상 있을 수도 있는 일이었고 대통령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로 본인들이 책임질 일이지만,
가족들이 부정한 돈을 받았다니 이 무슨 얄궂은 청천의 벽력이란 말입니까?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인간 노 무현의 금자탑은 하루 아침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상황
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법의 준엄한 심판보다 열배 백배가 넘는 무게로 당신을 짓눌러
왔습니다. 존재의 포기를 결심하게 하는...
5. 다음은 법률에 관한 상식적인 얘기입니다.
검찰은 선의[몰랐음]가 아닌 악의[알았음]로 주장하면서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주장하고
당신을 변론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합니다.
당신께서는 사실과 관계없이 두가지의 선택이 가능 헀습니다.
첫번째입니다 : 사실과 관계없이[?] 포괄적 뇌물죄를 인정,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법의 심판대에
서는 것.
두번째입니다 : 사실과 같이[?] 당신은 선의이고 가족이 뇌물 수수죄로 법의 심판을 받는 것.
아마도 당신께서는 원래의 의미와는 다소 다르지만 AW 터커가 얘기하는 수인의 딜레마
[prisoner dilemma]에 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음은 MB 정권과 검찰의 수사과정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매직 매스킨 교수의 경제적
매카니즘 얘기 입니다. 시장 자체의 매카니즘이 시장 참여자의 선택에 관계없이 동일한 사회적
정치적 법률적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경제학상의 이론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실과는 관
계없이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하는 쪽으로 전방위적 압력을 행사 함으로서 충분한 형벌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결과적으로 당신께서는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그 결과 역설적으로
자신을 포기함으로서 자신을 구하는 길, 그러면서 가족도 함께 구하는 길, 생명 포기를 선택 하
셨을 것입니다.
나의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얘기한 분, 당신께 드리는 조문에서 조금만 더 꿋꿋했으면 하고 아
쉬움을 표시했던 어느 전직 대통령과는 당신의 유전자가 다른 분이시기에...
6. 부메랑이 되어서 되돌아 온 것들
정의롭고, 청렴하고, 선량한 당신께서 한 일들이[말들이] 부메랑이 되어 당신께로 되돌아 올 줄
이야 어찌 알았으리요.
대우 건설 남사장에게 머리 좋고 좋은 학교 나오신분이 시골의 촌부에게 머리 조아리고.
누구를 막론하고 부정과 부패에 관련된 사람은 패가 망신 시켜 마땅하다.
5공 청문회에서 팔 걷어부치고 명패를 던지면서 사자처럼 포효하던 그 모습
그놈의 헌법 등
7.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에 대하여
MB 정권과 검찰의 수사 의도에 비열한 정권의 법치[rule of low]라는 의혹이 있을 수도 있지
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법률적 예외가 용인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사실입니다.
당사자의 도덕성과 국가 통치에 관한 훌륭한 치적들이 법률적 특혜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
입니다.
더구나 더 악한자가 덜 악한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기형적 논리, 부패 수구 보수 세력이 개혁적
양심 세력을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는 법치 자체를 무력화 시키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8. 당신을 죽음으로 안내한 사람들
MB 정권이 아닙니다. 검찰도 아닙니다.
당신의 측근들 이었습니다. 당신의 가형이었습니다.당신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당신께서 선택한 일입니다.
당신께서는 정직하고 청렴 하셨지만 인연의 덫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탐욕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 사유의 한계, 인간 지성의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죽음은 정치적 살인이 아니고 스스로 선택하신 도덕적 죽음입니다.
자기 정체성, 자기 동일성, 참다운 명예를 지키는 양심적 도덕적 죽음입니다.
9. 추모 기간중 우리 사회가 보여준 모습에 대하여
장례 기간중 이 땅을 휩쓴 추모의 열기는 그분에 대한 사랑과 존경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지극히 당연하고 장려 되어야할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적 전통이요 유산입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할 일들도 눈에 띠었습니다.
첫번째입니다 : 상례에서 자주 보는 자기 감정의 과장입니다. 정말로 슨픈 사람은 울음을 삼킵
니다. 과장된 곡성과 눈물의 내면적 진실, 그 진정성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조용히 슬프하기
때문에 옆 사람의 눈치를 봐야하는 위선은 이제는 벗어 나야지요.
두번째입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서거가 아니고 자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살
이기 때문에 국민장은 아니된다고 주장하는 어느 보수 인사의 후안무치....
세번째입니다 : 이번사건을 정치적 살인이라고 주장하는, 현 대통령이 사과하고 검찰을 단죄
해야 된다는, 보수와 여당은 고인의 영전에 조문할 수 없다는 정파적 이해에 집착하는 민주당
네번째입니다 : 더 무섭고 걱정스러운 것은 자기만이 정의롭고 양심적이고 공정하다는 배타적
사고를 바탕에 깔고 좌와 우의 이념적 배위에 승선한 이념 과잉 주의자들입니다.
신은 인간에게 두개의 눈, 두개의 귀를 주었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의 일부는 한쪽 눈 한쪽 귀
만을 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필요 하다면 그 눈마저 반쯤 감아 버리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넘치는 말과 말, 경직되 논리와 논리 역청같이 덕지덕지 붙은 이기심들......
이제는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야합니다,
이시간 북에서는 왕조 세습과 핵무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고민할 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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