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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얼마전...


..................


얼마전 남편은 이혼하여 혼자 된 친구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자기만 가는 것이 못내 미안했던 남편은 흔쾌히 보내 주는 나에게 무척이나


고마워 했다.


남편은 내게 말했다.. 담번엔 당신하고 꼭 같이 갈게...

 


그친구는 작년부터 계속하여 남편과의 둘만의 베트남여행을 기다렸고,


작년내내 나와 아들아이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남편에게


난 상 처럼  잘 다녀 오라고 등 떠밀어 주었다.

 

남편친구는 자기의 속내를 이야기 하고 싶었을 것이고, 남편은 예전에


갔을때, 여유롭게 해 보지 못한 베트남 여행을 즐기고 싶어 했다..

 


낮에는  운동을 하고,  해가 저물면 바람을 맞으며,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바닷가 인접의 도로를 따라 현지인 모냥 딸딸딸딸 구경도 다녔다고 한다.

 

아무런 선물따위는 신경쓰지 말고, 여행이나 잘 하고 오라 했더니, 한날은


문자가 왔다..


당신 발 사이즈 몇?


~ 베트남 여인들은 자그마해서 발도 작을 거라 샌들이나 슬리퍼들이


내게도 맞을거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215~220  답을 보냈다..

 

세켤레 샀음.. 기대 하기 바람. 힐 도 원하나??


하여 나는 아니라고 했다..


다양한 모양의 슬리퍼를 샀다며.. 시장 구경을 하고 있노라 문자가 온 것이다..

 



사흘이 지나 나흘째가 되니, 그냥 하는 말인지는 모르나 집이 그립다고 했다..


당신이 보고 싶어
..라고도 했다..ㅡ.ㅡ


하루에 두번 정도 통화를 하고 서너번 정도 문자를 주고 받았다..



--- 나만 즐기는 것같아 미안해..


--- 고마워..


--- 낮에는 너무 더워..


--- 발 마사지 받으러 왔어..

 

--- 쬐끄맣고, 날씬한 여자가 허리 곧게 피고,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면, **이는


       자기 스타일이라며 사진 좀 찍어 보래..

 

--- 여기는 이동식 가라오케도 있어..재밌지 않냐?

     
       오토바이에 싣고 다니면서 길거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반주가 나오면 노래를 불러 대곤 해
..

--- 아~ 전번에 본, 키랑 몸무게 쟤는 기계를 갖고 다니며, 돈 버는 사람들 지금도 봤어..

 

--- 오늘은 현지 음식을 먹어 보자고 했는데, ** 이가 향내가 짙다고 먹지 않아 실패 했어.

       아마도 계속 한국 음식만을 먹다가 가야 할 것 같아..

 

참고로 그 친구는 한국 음식도 냄새가 특이하거나 하면 잘 안 먹는,


암튼 음식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했다
.





여하튼, 그렇게 남편은 무사히 즐거운 여행을 하고 돌아 왔다.


그러나 내 주변 아무도 남편이 여행 간 것은 모르게 했다..


이유는 신종 인플랜자가 유행 하고 있는데, 해외로 나갔다는 걱정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았고,

경제사정도 안 좋다며, 너넨 그래도 괜찮은가보네?라는 묘한 눈총?을 받고 싶지 않음이었다..


물론 우리도 경제적으로 괜찮지 않다..


그러나 남편을 쉬게 하고 싶었다
.

자기 비상금을 쓸 테니, 비행기 표만 해 달라는 남편에게 가져 갔다 가져 오더라도


가져 가라며, 돈을 쥐어 주었다..


이런 내게 남편은 말했다..

 


! 당신에게 정말 잘할게..

 


.. 믿어 보기로 했다


일주일, 휴가를 다녀 온 남편은 그동안 밀린 일 때문인지 회사에서도 바쁜 듯 하다..



잘 하겠노라  다짐 했던 남편은  어제도 그제도 먼저 잘테니, 이따가 당신 잠 자기전,

내 발에 무좀약 좀 발라 달라며, 두발만 이불 밖으로 내민채 먼저 잠 들었다..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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