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가물던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촉촉한 봄비에 마른 대지가 흠뻑 젖었습니다. 정말 단비인 듯 싶습니다. 언젠가 이 곳에 올렸던 두보의 "春夜喜雨"의 한 귀절,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바람 따라 이밤에 스며 들어와 만물을 소리 없이 촉촉히 적시니)이 저절로 떠오른 하루 였습니다.
오늘은 그런데 元熙의 三虞祭이기도 합니다. 휘문 85회라는 元熙 아들을 비롯한 유족들이 성묘가서 禮를 드리기는 다소 불편했겠지만 오랜 가뭄 끝의 단비였기에 故人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의 인사를 받았으리라 믿습니다.
예로부터 會者定離요, 生者必滅이라 했습니다. 늘 가까이 있던 친구중 하나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기에 쓸쓸하고 애통함이야 어찌 표현하겠습니까마는 살아있는 우리에게는 밝은 내일을 위한 希望과 熱情으로 다시 추스리고 힘을 내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元熙를 비롯한 먼저 떠난 우리 친구들에 대한 바른 보답입니다. 비비안리가 熱演했던 스칼렡 오하라의 마지막 臺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법이지,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를 되뇌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오늘 오후 다음 주 토요일, 5월23일, 예정인 56 棋友會 춘계 바둑대회를 위한 집행부 모임을 가졌습니다. 고 유석, 김 세웅 두 총무와 진행에 관한 상의를 충분히 하였고 참가 예상 棋友들을 일일히 살피고 각자 분담하여 전부 연락해서 참가를 독려하기로 하였습니다. 참가 기념품도 확정하고, 프래카드도 준비됐고, 대회 장소인 2호선 을지로 3가역 1번 출구의 을지로 기원도 재차 방문하여 제반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살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대회 종료 후 저녁을 같이 할 "늘봄 가든"에도 들러 사랑방에 있던 교우들도 어울려 같이 저녁을 들고 23일 저녁 예약도 마쳤습니다. 이제 가능한 많은 교우들이 참석하도록 독려하여 성황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고맙고도 고마운 것은 박 병진 교우는 고문으로서 찬조금을 기탁하였고, 박 준일 교우도 대회에 보탬이되라고 찬조금을 기탁해 준 것입니다. 찬조금 등의 관련 상세 사항은 김 세웅 총무가 대회 종료 후 결산과 더불어 公知 할 것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각별한 관심, 뜨거운 협조에 棋友會 집행부를 대표하여 衷心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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