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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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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반대원들 : 이광철(박승이) / 이경욱(백향란) / 유희명(이효선)
박종훈 / 정성균 / 전중익 / 윤인덕 / 정재호 / 박병택 / 임두묵 /
유용식(73회) / 박한수(76회) 15명

아침 8시30분 부터 등산을 시작해서
(백무동-장터목 산장-천왕봉-장터목 산장-백무동)
저녁 6시30분에 귀환을 했습니다.
장장 10시간! 까이꺼 10시간 술도 마시는데 이정도야...

중익이는 사진 찍느라 안보인다 치고 병택이는? 화장실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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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당일밤! 그냥 잘 수 없잖아!
이렇게 숙소에서 한잔해야 내일 아침에 술힘으로 등반을 하지롱!
그래도 그렇지 새벽2시면 너무 늦은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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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시작! 초반에 여유부리며 올라가는 인덕이의 웃는모습!
그러나 인덕이의 웃는 모습은 그날 이것이 마지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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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이 왈- "앞에 가는 이녀석 그렇게 새벽까지 술마시더니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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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시간에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병택이의 젖꼭지" 가
주제가 되어버렸다.
"저정도 젖꼭지면 애 3명은 키우겠네..."
"병택아 제발 나는 물고 들어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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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눌인데 시작 할때는 이렇게 즐겁게 웃네요.
그러나 등반 시작되고 1시간 후 집사람의 독백
"집떠나면 개고생이라더니...그래도 좋은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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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성균이다! 어때 씩씩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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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광철이 부부! 승이씨 왈 
"다정해 보인다구요? 우리부부는 불끄면 훨씬 더 다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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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 짱 다정해 보이죠?
내 생각 - "마누라를 영원히 사랑해 줘야지..."
마누라 생각 - "이 인간을 어디서 밀어 버린다?"
그래서 우리부부 별명-"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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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욱이 집사람 향란씨는 평소에 산을 잘 안다녔는데
경욱이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어떨결에 지리산엘 따라왔드래요.
산행후에 하도 산에 질려서 산과 등산화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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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중익이 "이까이꺼 산도 아니여"
지친 종훈이 "119헬기 부르면 얼마나 달라고 그럴까?"-종훈이 표정ㅋㅋ
그래도 정상까지 올라간 종훈이를 보면"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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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리산이 처음이 아니여"
"너에게 청계산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지리산이 있어"
"우리에게 지리산 등반은 여자 꼬시는거 보다 더 식은죽 먹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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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남편이 쉽다고 해서 쫓아 왔는데 어떻게 된게 갈수록 힘드냐?
세상에 어떤놈을 믿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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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올라왔으니 이제 1시간만 더가면 된다 이말씀?
그래 1시간 더 올라간다고 죽기야 하겠냐?
쉴때는 아무생각 없이 그냥 좋구나...
(여기서 밀면 바로가겠는걸, 마눌이 왜 자꾸 옆으로 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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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놈이 산에다 빙수를 쏟은거야?"
그날이 5월1일 이었는데 아직도 구석에는 눈이 그대로...
내려올때는 대나무 스키타고 내려오니 빠르긴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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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계속 가자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못가겠고, 예서 포기하자니
 x 팔려서 미치겠고!  어쩔것이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두묵이
결국은 정상을 제일 먼저 밟았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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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때? 산악인 같은겨? 지리산 원주민 같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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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 이름은 이광철 이구요 저는 박승이 랍니다"
"어때요 그림 괜찮죠? 남들이 그러는데 내가 아깝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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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 이름은 유희명 이구요 저는 이효선 이예요."
"어때요 그림 괜찮죠? 남들이 그러는데 밥맛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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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이는 머리털 나고 800미터 이상은 올라가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1,915m나 되는 지리산을 올랐으니 정말 장족의 발전이네요.
종훈이도 지리산에 오르는걸 보면 지리산 등반이 "참~ 쉽~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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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이날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굳게 다짐을 했다.
다음부터는 X팔리게 1,900m이하 산에는 가지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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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내려오는 길도 지랄이네... 배째라 배째~~~~
(지금 현재 9시간17분째 걷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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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앞 소나무에서 솔잎을 따서 봉지에 담고있는 광철이!
왜 따냐고 물었더니 광철이 왈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돼"
(매실을 담글때 솔잎을 같이 넣으면 좋다고 승이씨가 시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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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날 아침 숙소 앞마당에서 지리산 줄기를 배경으로 한컷!
"재호야! 너랑 나랑 누가 더 도깨비 같게?"
재호에게 저런 개구장이 같은 귀여운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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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고향으로 출발 10분전! 마지막 흔적을 남기자!
(인덕이 덕분에 소개받은 멋진 숙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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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택이가 손으로 무언가를 설명하는데... 가만히 손 모양을보니
"효선씨! 희명이가 그러는데요 효선씨를 요만큼만 사랑한데요~~"
"C부럴탱이 별얘기를 다 일러 바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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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번째(73회 유용식) 왼쪽에서 두번째(76회 박한수)는 
사랑스러운 후배들 이랍니다.
어쩐지 젊~죠~이~ (병택이 옆에 있으니 더 그렇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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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강가에서 다시 좌판을 벌려놓고
한우와 지리산 검정돼지 구워먹고
옆에서 직접 쑥을 뜯어다가 쑥전을 부쳐먹고
김치로 김치전도 부쳐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남은 음식 모두모두 먹고 완전히 손털고 올라왔습니다!
(산행당일 밤에 장작불 피워놓고 질펀하게 벌렸던 술판의 사진을
찍사가 술이취해 노래 부르느라 사진을 못찍은것이 못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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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중에 본 고목의 모습을 보고
우리끼리 둘러앉아 시를 하나 지었습니다.

제목 :  고목에도 꽃이핀다

     말라 비틀어져...
    앙상하게 뿌리만 남은
    그루터기 고목에도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돌면

    연녹색 ...
    파릇한 새싹을 돋우어
    새순 새 가지에 꽃이 피고 지고

    새가 날아들면 ...
    열릴 것 같지 않던 열매도 열립니다
    -지면 관계상 이하 생략-

    그날 지리산 산행은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네요
    왜냐하면 좋은 산과 좋은 친구들 때문에요...

    만약 또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많은 친구들이 추억여행을 같이 하길 기대합니다.

    -장소 제공한 인덕이와 사진 찍느라 수고한 중익이
     그리고 음식 싸들려 보낸 부인들께 감사-
     
    -마지막으로 촬영에 협조해 주신 지리산이 걸쳐있는
     경상남도, 전라남북도 도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음향감독: 문병호 (그런데 왜 소리가 안나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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