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것과 많은 것을 소유한 나
몇년 전 충주호수에 다녀와서 적었던 졸문을 줄여 올립니다.
충주호 밤하늘에는 참으로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많은 세월 별을 생각하거나 본 기억이 없었는데...
서울 밤하늘이 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탁해져 있는 것인지?
아니면 쫓기는 생활에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없었는지?
둘 중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꽤 오랜 세월 별을 보거나
생각한 기억은 없습니다.
가끔 꿈에서는 별들을 생각한 적은 있었습니다. 별들이 왜 안 보일까? 어디로 이사를 간 것일까? 아님 여행이 라도 떠난 것일까? 하고 마음 아파했던 기억으로...
헌데 이곳에 와보니 별들은 이사 간 것도 아니고, 여행을 떠난
것도 아니며 모두 제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다만 어린 시절 엄마 별 아빠 별하고 이름을 붙여 주었던
그 별이 어느 것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동행한 친구들과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 그리고 충주호에 빠진
별들을 바라보면서 버너에 매운탕을 끓이는 마음은 한 없이
편안하고 여유로웠습니다.
하늘과 호수에 그 많은 별들을 내 것으로 소유하고 가슴을 들여
다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높고 넓은 하늘과 그 하늘을 수 놓은 수 많은 별들,
그 것도 부족해 또 하나의 하늘과 별들을 끌어안고
누어있는 충주호가 눈 아래 펼쳐져 있으니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드라구요.
무소유나 허심에 대한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만...
이곳에서 무소유나 허심은 그리 합리적인 사고는 아니라
생각을 했어요.
가장 큰 것 가장 많은 것 나만을 생각하는 상대를
가졌을 때 사람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한없이 높고 넓은 하늘 수많은 별들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슴이 들여다보이는 벗들을 지척에 소유한
지금의 나는 무소유는 아니지 않습니까? .
나는 무소유와 허심을 듣고 받던 그 감동 이상의
행복감에 빠지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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