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은 이 여자의 날이었다.
CNN엔 하루 종일 47세 노처녀 수잔 보일의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인터넷 포탈 대문마다 각도만 달리한 여자의 사진이 걸렸다.
단 한번도 스코틀랜드 시골 마을을 벗어나 살아본적도 없는 여자가,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사실 처음엔 '뭐지?'하고 들었다. 'NEVER KISSED BEFORE(키스를 한번도 못해본'이란 제목이 달린 걸 보고,
'아 또 한 여자 망가지네' 싶기도 했다.
기사에도 썼지만, 노래를 듣자 마자 정말 닭살이 쫙 돋았다.
그 자리에 있었으면, 나도 참지못하고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여자가 캣츠의 'Memory'를 부른 일레인 페이지처럼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을 때 다들 웃었다.
하지만 페이지의 노래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목소리같았다.
더 놀라운건 끝까지 노래를 밀고 나가는 자신감. '나는 지금 내 꿈을 이루고 있다'는 환희.
직접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과장해서 기사를 썼다'고 할지 모르겠다.
조선닷컴에 들어가서 꼭 들어보시길(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17/2009041700061.html)
참. 어제 저녁 6시만 해도 보일의 유튜브 동영상을 1200만명이 클릭했는데, 지금은 정확히 '조회 수: 14,730,096'라고 써있다. 동영상 하나만 이 정도니, 수많은 동영상을 합치면 수천만 클릭은 되지 않을까.
게다가 댓글은 8309개.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nanidognani / i just watched that 10 times and was blown away every time , she has a voice that is so easy and wonderful to listenm to .. brilliant..
(10번을 돌려봤어요. 정말 듣기 좋고 아름다운 목소리. 놀라워요)
liberalsinner/ OMG she is amazing. Wat confidence and wat a voice.
(오 마이 갓. 엄청나군요. 목소리에 자신감도!)
jrrouse /ABSOLUTELY FABULOUS! Susan you rocked my world! Congratulations and Thank you for having your Dream! "What you can believe, you can acheive!" Hugs J.R.
(정말 멋져요! 수잔, 당신은 세상을 놀라게 했어요. 축하하고 당신이 꿈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믿으면, 얻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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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뉴시스
[오늘의 세상] 그녀는 세상의 야유를 들었다 그리고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영(英)시골의 뚱뚱한 노처녀 보일씨
스타발굴 프로 출연,세계를 울려
1700만명이 동영상 '감동의 클릭'
사람들은 그의 뚱뚱하고 촌스러운 외모만 보고 먼저 웃었다. 여태껏 키스도 못해 봤다는 47세의 노(老)처녀 수전 보일(Boyle)이 지난 11일 무대 위로 걸어 나오자 청중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파마머리는 제대로 빗지 않은 듯했고, 자기 고향을 설명하면서도 더듬거렸다. 영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의 화려한 무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심사위원 중 한명인 사이먼 코웰(Cowell)은 “47세”라는 보일의 대답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프로그램엔 지금까지 주로 스타가 되고 싶은 젊은이들이 참가해 왔다. 하지만 보일은 “그건 나의 한쪽 모습일 뿐”이라며, 오히려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객석엔 황당한 표정이 번졌다. 현재는 무직(無職)이지만 영국의 전설적인 배우 겸 가수인 ‘일레인 페이지(Paige)’처럼 되고 싶다는 보일의 말에 관객들은 측은한 표정까지 지었다. 누군가는 “그녀가 자신이 부를,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나는 꿈을 꿨어요(I dreamed a dream)’처럼 진짜 꿈을 꾸고 있다”며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보일의 입에서 노래의 첫 소절이 흘러나왔을 때, 모든 이들의 입은 딱 벌어졌다. 맑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전율한 관객들은 참지 못하고 물결처럼 일어섰다. 심사위원 3명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녀를 지켜봤고,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탄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노래를 끝내고 뒤뚱뒤뚱 무대를 떠나는 그녀를 불러 세운 심사위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피어스 모건(Morgan)은 “이 쇼의 심사를 맡은 지난 3년 동안 이렇게 놀란 적은 없었다. 당신이 일레인 페이지처럼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모두 웃었지만 이젠 아무도 웃지 않는다. 당신의 목소리와 호소력은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평소 참가자들에게 독설(毒說)과 야유를 하기로 유명한 코웰도 “얼굴을 높이 들고 당당히 고향으로 돌아가도 되겠다”고 칭찬했다.
보일은 프로그램 참가 후, 인구 5000명인 스코틀랜드의 작은 고향 마을 블랙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번져나갔다. 유튜브에 올라온 보일의 동영상은 16일 오후 6시 현재 전 세계에서 1200만명이 클릭했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Moore)는 “보일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2년 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한 후 오페라 가수로서 성공한 못생긴 휴대폰 판매원 폴 포츠(Potts?38)를 떠올리며, “여자 폴 포츠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그녀는 12세까지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지만, 그 후론 한 번도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노모(老母)를 돌보느라 가수의 꿈도 접었다. 가끔 교회에서 노래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도 2년 전 어머니가 숨지면서 그녀에게 “모험을 하라”고 당부했던 것을 지키려고 용기를 내게 된 것이라고 한다..
보일은 “요즘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너무 빨리 사람을 판단한다. 그걸 내가 어쩔 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다는 교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보일은 미국 CBS방송의 출연 교섭과 여러 출판사, 음반회사의 제의를 받고 있다.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동영상☞chosun.com
유튜브 '수전 보일' 영상 바로가기
http://www.youtube.com/watch?v=luRmM1J1sfg
http://www.youtube.com/watch?v=9lp0IWv8QZY
[I dreamed a dream]
I dreamed a dream in time gone by
When hope was high
And life worth living
I dreamed that love would never die
I dreamed that God would be forgiving
Then I was young and unafraid
And dreams were made and used and wasted
There was no ransom to be paid
No song unsung, no wine untasted
But the tigers come at night
With their voices soft as thunder
As they tear your hope apart
And they turn your dream to shame
And still I dream he'll come to me
That we will live the years together
But there are dreams that cannot be
And there are storms we cannot weather
I had a dream my life would be
So different from this hell I'm living
So different now from what it seemed
Now life has killed the dream I drea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