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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하루 두 세번의 전화속에 그날의 저녁 약속의 유무를 내게 말하곤 한다..
어제 늦은 오후 전화에, 식사약속이 생겼다 했고, 난 아들아이와 이마트에 갔다..
가끔 마트에서도 썩 괜찮은 물건을 가벼운 가격에 건져 오는 맛이 쏠쏠해서,
남편이 늦는 날은 가끔 아들과 나란히 마트구경을 가곤한다..
기분 전환에도 좋다,,
그런데..도착 몇분되지 않아 남편이 전화가 왔다..
어디야?? 나 집에 다 왔는데…ㅡ.ㅡ
’밥’ 약속이 취소 된 것이다…
신경쓰지 말고, 쇼핑하라고 했지만, 그게 되냔 말이지…
차 갖고 데릴러 온다 해서, 그럼 저녁거리로 초밥 사갖고 가까?!아님, 뭐, 다른거라도..
말도 끝나기 전, ‘싫어! 초밥!’ 이런 반응은 배도 고프지만, 파는 음식은 싫고,
오로지 ‘집밥’을 먹겠다는 소리다…
나, 속으로 에이, 진짜…ㅡ,ㅡ 하면서도 알써요..빨랑 와 그럼…
준비 되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내식사 준비는 허둥지둥 그자체다…
난 사실 '똑' 소리 나는 살림꾼과는 거리가 멀다.. ㅡ,ㅡ
그저 식구들 밥 먹이는 정도라고나 할까… 여하튼…
근데도 애나 남편이나 될수 있음, ‘집밥’을 선호하니…
아무래도 내가, ‘사랑’ 이란 조미료를 음식에다
초과 투여 하는 모양이다..ㅡ,ㅡ흠..
오늘도 굴국밥?! 오케이?!---- 어엉~
압력 밥솥에 쌀을 앉히고, 그사이 난 배를 썰어, 굴을 고추가루와 양념을 버무려 내놓고,
굴전을 부쳐 먼저 식탁에 놓아 주었다..
남편, 흡족한 표정으로, 쏘주!~ 외친다.. --- 여기!
캬아~ 고마워 여보~하며, 쏘주 마시는 소리를 들으며,
칙!칙!칙!칙! 밥이 되어가는 사이, 무채와 두부를 썰어 먼저 우루루 끓인 후,
굴을 넣고 기타 재료를 첨가해 끓이다 뚝배기에 옮겨 담아 밥을 한번 더 끓여 식탁에 놓아주니,
남편은 국자로 덜어 호호~불어 가며 맛나게 굴밥도
먹기 시작했다..
당신도 빨랑 일루 와서 앉아!!
친절맨, 그제사 내가 콩 튀듯 팥튀듯 한 것이 슬쩍 미안해진 모양이다..
맛있어요?!---- 으응 진짜 맛있어!! 당신도 얼른 먹어봐!
난 솔직히 굴을 소금물에 씻으며, 비릿한 냄새를 맡아서인지 별루 였지만,
뜨거운 맛에 굴밥을 몇수저 떠 먹었다..
소주 한병이 반병 되었을쯤, 남편왈, 당신은 우리(남편,아들)가 일찍 오는거 귀찮지 않어?이러는거다.. ---
여) ???? (뭐야? 쌩둥맞게??? )
여) 왜에?~----남) 아니~ 이렇게 일찍와서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그러면 당신 귀찮찮아..
여) (참내..오늘같은때나 내가 거기로 갈 테니 대충 먹자 이래주면 좀 좋은가 말이지…
기껏 싫어!! 이러구 나서는…ㅡ,ㅡ)
아니~~내가 가족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뭐…
맛있게 먹어 주면 고맙지…
정직히 나도 때론 남편이 밥 먹고 들어 온다면 신날때도 있다..
아니 신난다..
진수성찬이 아니어도 늘 밥상에 신경쓰이는 것이 주부들 마음이니까..
다행히 남편은 반찬에 대해 까탈 스럽지 않다..
너무 짜거나 너무 지나치게 매우면 신경질 난 얼굴이 되어 버리지만…
그외에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해서 어제의 저녁밥은 남편의 아~잘 먹었다, 고마워, 여보~ 로 맺었다…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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