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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독]육군이 본 한반도 최대 위협 "북한군 아닌 中북부전구"


 

[단독]육군이 본 한반도 최대 위협 "북한군 아닌 中북부전구"

 

중앙일보   2020.07.02

 
https://news.joins.com/article/23815351

 

2017년 11월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소속 군인들이 '엄한(嚴寒)-2017'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훈련을 주도한 78집단군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부대로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군이다.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뉴스1]

. 

군 당국이 최근 중국의 군사력 팽창과 관련된 연구를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뿐 아니라 현실화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폭넓게 상정해
군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육군 교육사, '중국 북부전구 역량 연구' 진행

북한외 주변국 안보위협도 '적', 국방기조 반영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교육사령부는 지난 3월
‘
중국 지상군의 작전 수행 양상 및 북부 전구 작전 수행 역량’이라는 제목의
외부 용역 과제를 선정해 8개월 기간의 연구에 돌입했다.

군 소식통은 “해당 연구는 2020년도 미래 작전환경분석서에 수록될 예정”이라며
“
국방부와 합참, 육군의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이 제시한 요구계획서를 보면 연구 배경에
중국 인민해방군의 북부 전구를 한반도에 가장 큰 위협으로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띈다.
중국이 2015년부터 ‘중국몽(夢)’을 뒷받침하는 ‘강군몽’ 실현을 위해 대대적인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2016년 2월 북부전구를 편성한 게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북부 전구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 중 하나로,
과거 선양(瀋陽) 군구 전체 권역과 베이징(北京) 군구와
지난(濟南) 군구 일부를 편입해 새로 편성됐다.

중국 최정예부대가 주축이 됐을 뿐 아니라
산둥(山東) 반도 지역에 함대도 포함하고 있어
향후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염두에 두고 전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당국은 우선 북부 전구 지상군의 현재 보유 또는 추진 중인 전력을
실체적 근거로 진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해당 전구의 사이버 전자전과 우주전 역량 분석도 과제 목록에 올렸다.

  

군 안팎에선 이번 연구가 적 개념을 재정립하려는
현 정부의 국방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물론 중국의 패권주의도 대표적인 안보 위협”이라며
“
지금껏 살피지 못했던 대비 태세의 한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5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방개혁 2.0 토론회에서
“
남북관계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불특정하고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방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 대신
“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기술했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8 국방백서'(오른쪽)에 '북한은 적'이란 표현이 공식 삭제됐다.
앞서 '2016 국방백서'(왼쪽)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사이버 공격,
테러 위협은 우리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이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표기했다. [연합뉴스]

 

이번 연구는 국방부가 2018년 국방개혁 2.0 기본계획을 추진하면서 구상한
‘
플랜B’와도 맞닿아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계획이 ‘플랜A’라면
플랜B는 미·중 패권 다툼 속 중국·일본과 같은 인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비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군 당국이 '미래 지상군 재배치 방안'이라는 과제를 통해
통일 이후 전력 배치를 연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인접국의 안보위협을 거론하면서도
특정 국가를 지칭하는 데 조심스러웠던 군 당국이 이번 연구에서
중국을 정면으로 다룬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
년 전 추상적으로 제시된 플랜B의 개념이 점점 구체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단독]육군이 본 한반도 최대 위협 "북한군 아닌 中북부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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