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기대응 실패가 가져온 비극
2020. 04. 05
이석구(뉴저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생 보고가 나온 뒤 43만명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중국 17개 시에서 1천3백개 직항편이 미국과 중국을 오간 결과다.
미국은 처음에 발빠르게 우한에서의 입국금지 등 조치를 취하는 듯 했지만
사실은 빗장을 열어 뒀다. ”중국 여행자제 권고”로 일관했다.
입국자에 대한 검역 등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우한이 봉쇄된 뒤 미국인 8백여명을 데려다 2주간 격리시킨 것이 고작이었다.
미 상무부 및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코로나 발발지인 우한에서만 이미 수천명이 직항편을 통해
미국 LA, 뉴욕, 시애틀, 시카고, 뉴악, 디트로이트로 들어왔다.
미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위험하다’는 경고만 했다.
초기에 자가격리나 적극적 검사, 사회적 격리 등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무증상 환자에 의한 2차, 3차 감염으로 걷잡을 수 없이 코로나가 확산된 뒤
비상사태 선포 등 사회적 격리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었다.
2월까지도 미국 공항에서는 입국자에 대한 어떤 검역조치가 없었다.
3월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3월 10일 베이징에서 온 앤드류 우씨(31)는
“LA공항에서 어떤 검역절차도 없이 입국장을 통과시켜줘 놀랐다”고 말했다.
3월23일 베이징에서 JFK로 입국한 사부리노 피치씨(23)는
“체온검사 2번과 건강관련 질문서 작성이 고작이었다”고 밝혔다.
그 뒤 코로나 관련 전화나 이메일이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처럼 중국입국자를 방치했다.
또 무증상환자 감염에 대한 적극적 대응도 취하지 않았다.
미국영주권자, 그 친척 등은 제외했다.
이 조치 후에도 2백79편의 승객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우한으로부터 입국금지조치가 내려진 1월 15일 이전에 이미 4천여명이 미국에 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중 중국에서 1천 3백여편이 미국 17개 공항으로
38만1천명을 실어 날랐다. 이들에게 어떤 검역절차도 없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 검사는 1월 말까지 CDC만 조사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확진자는 겨우 8백49명에 그쳤다.
미국은 코로나 청정국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은 코로나에 별 겁을 먹지 않았다. 독감 정도로 생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심한 독감 정도””부활절이면 사회적 격리 해제도 검토” 등의 발언도 했다.
CDC가 뒤늦게 지난4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트럼프는 “쓰고 안 쓰고는 자유다.나는 안 쓴다”고 했다.
그동안 미국 방역 당국 및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했다.
CDC는 감염자의 25%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발병했다고 밝혔다.
겉 보기에 멀쩡한 사람으로 부터 병이 옮는다는 것이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동네에서 산책하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보기 힘들다.
지금의 미국 사태는 “무증상 환자 방치”,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 결여”,
“공항검역 소홀”이 가져온 비극이다.
그 결과 4일 현재 미국에서 확진자가 27만7천2백5명,
사망자가 6천 5백93명이나 발생했다.
이 숫자가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도 알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백만명 이상 감염에 20만명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족:
4월12일, 미국동부시간 오후 04:15분 현재
54만7천6백81명 감염, 2만1천691명 사망
이 글이 쓰여진 이후 1주일만에
감염자가 2배, 사망자가 3배로 늘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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