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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발 역병의 역사
🧑 이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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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8 1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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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2
중국發 역병의 역사
박영서 논설위원 디지털 타임스
2020. 01. 29
![[박영서의 니하오 차이나] 중국發 역병의 역사 이미지](http://contents.dt.co.kr/images/202001/2020013002102369061001[1].jpg?var=5912)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다.
발원지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라 '우한 폐렴'으로 불린다.
따지고보면 중국의 역사는 '역병(疫病)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수천년 동안 중국은 주기적으로 수해, 가뭄 등의 천재를 겪었다.
가뭄과 수해가 끝나면 큰 역병이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왕조까지 교체됐다.
역병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갑골문(甲骨文)에 남아있다.
'병'(病)자와 '질'(疾)자는 기원전 13세기 상(商)왕조 시기 남겨진 갑골문에서 처음 출현했다.
갑골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 시대 역병은 약 16~20 종류다.
주(周)나라 때부터 역사책에는 '대역'(大疫·역병의 대유행)이란 글자가 자주 나오기 시작한다.
수(隋) 양제(煬帝) 말기부터 당(唐)나라 초기까지 약 40년 동안 7차례나 역병이 대유행했다.
이런 상황에도 수 양제는 무리하게 고구려 원정에 나섰다가 실패했고 이는 왕조 교체로 이어졌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라는 흑사병(페스트)이 중국 대륙이 발원지라는 설이 있다.
흑사병은 14세기 유럽을 강타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남송(南宋)에서 대유행했다. 당시 남송은 몽골군과 전쟁중이었다.
이때 몽골군의 최고지휘관 뭉케 칸이 병사했다.
사천(四川) 지역에서 남송 군대와 싸우는 동안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칭기스칸의 손자이자 4대 칸 뭉케가 급사하면서 전쟁은 중단됐다.
이후 몽골군의 원정을 통해 페스트는 서아시아, 크림반도, 베네치아,
북알프스를 거쳐 전 유럽에 퍼졌다.
명(明)나라 말기 만력제(萬曆帝)와 숭정제(崇禎帝) 때에는
화북(華北)지역에서 전염병이 창궐했다. 주로 천연두나 흑사병이었다.
대기근 후에 발생한 역병이었다. 사망자가 속출했다.
당시 100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민들은 반란세력이 됐고 명나라 멸망의 주요인이 됐다.
청(淸)나라 광서제(光緖帝) 때인 1880년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일대에서 콜레라가 크게 번졌다.
이듬해인 1881년에는 베이징(北京)까지 북상하면서 숱한 사람들이 죽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역병은 기승을 부렸다.
1918년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친 '스페인 독감'은 중국에서 퍼졌다는 주장이 있다.
1917년 중국 남방지역에서 발생한 독감이 뱃길을 따라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에서 최소한 2000만명이 숨졌다.
스페인이 독감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니었지만
스페인 언론이 이 독감을 관심있게 다루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에서는 '무오년 독감(戊午年 毒感)'이라고 불렸다.
1957년 아시아를 강타해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 독감'도
발원지가 중국 남부로 추정된다.
1968년 겨울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홍콩 독감'은 중국에서 첫 발병자가 나타났고
이후 70만명 이상이 숨졌다.
2003년에는 사스, 2010년에는 조류독감,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국을 휩쓴 뒤 주변 국가로 퍼져나갔다.
이번에는 우한 폐렴이 등장해 중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 역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한 폐렴은 악마이고, 우리는 악마가 활개치고 다니게
놔두지 않겠다"면서 "내가 직접 지휘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병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현재에도 존재한다.
중국 역사에선 이같은 역병을 막지못해 궁극적으로 정치 권력이 붕괴되는 사례는 흔하다.
이것은 정치권력이 전염병과의 전쟁에 얼마나 열성적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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