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를 살아오면서...
내가 처음 인터넷을 접했던 게 1998년 말 쯤 된다. 그 전에도 컴퓨터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아주 제한적이었고, 도스시대였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지금처럼 쉽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윈도우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오피스프로그램인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등이 사무실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덩달아 뜨기 시작하였다.
그 시절 내가 근무했던 회사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위한 브라우저로 넷스케이프를 이용하였다.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개발해 오피스 프로그램에 끼워 팔기를 했지만 넷스케이프가 더 널리 쓰였던 거 같다.
지금은 구글에서 개발한 크롬을 쓰는 중이다. 그 밖에 사파리도 써 본 경험이 있고, 파이어폭스도 써 봤다. 브라우저의 선택 폭이 아주 넓어졌다는 말이다. 내게는 크롬이 제일 적합한 거 같다. 승승장구하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였는데 지금은 아니다. 여기서도 인생무상을 느끼게 된다.
1998년 당시 신문에 간간이 소개되는 글을 보고 또래 집단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피플 475"라는 곳에 난생 처음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거의 매일 접속하여 한동안 열심히 게시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가끔씩은 졸필을 놀려 글도 올리고 하였다. 주로 집사람과 여기저기 바람을 쏘이며 놀러다니는 글 들이 주류였던 거 같다.
그러다가 다음이 포털의 강자로 우뚝 서면서 블로그와 카페서비스를 대폭 확대하였다. 그 바람에 대형 화면에 대형사진의 업로드가 가능해지면서 너도나도 이미지들을 생산하고 올리기 시작하였다. 아마 일본의 디지털 카메라 회사들 매상이 엄청났을 것이다. 나도 올림푸스를 한 대 장만했고, 미대에 진학한 아들에게는 합격선물로 소니와 니콘을 선물하였다.
나도 소싯적에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열심히 사진을 찍고 또 모으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사진과 음악에 관한 지적재산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악덕 법무법인들이 선량한 네티즌들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하고 돈을 뜯어내기 시작하였다.
겁이 나서 하루에 2,500여명의 블로거들이 방문하던 내 개인블로그도 모두 폐쇄하고, 카페에 사진과 음악을 올리는 일도 중단하였다. 지금 보면 뭐 그리 대단한 사진들도 아닌데 그랬나 싶다. 한 때의 해프닝으로 지적재산권 광풍은 이제 잦아들었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고교, 대학교 동문회의 카페에 가입을 하고, 선후배들과 동기들과 더불어 놀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문제가 있었다.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고 보수니 진보니 패가 갈려 싸움질하고 기독교니 불교니 무신론이니 하며 싸웠다. 정치, 종교 얘기를 금한다고 하며 강퇴를 시키고, 교우들간의 화합이 깨졌다. 도토리들이 모이니 다툼이 생기는 거 아닌가 싶었다. 키재기를 해 봤자 다 거기서 거긴데...ㅉㅉ.
한 때는 나가는 모임의 카페를 직접 만들어 카페지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회원숫자가 적은 모임의 경우에 접속자도 적을뿐만 아니라, 올라오는 글의 숫자도 적어서 거의 개점휴업상태가 되었다. 카페지기였던 내가 기울였던 노력에 비하여 보람과 결실이 아주 적거나 없었다는 말이다. 모두 폐쇄하고, 지금은 개인자료실로 사용 중이다. 예전에 만든 카페들이라 큼직한 화면에 대형사진을 올릴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지금은 고등학교 동기들 등산모임과 동기회 모임의 교우회 카페에서만 조용히 노는 중이다. 행사위주로 홍보나 하고, 가끔씩 건강정보, 여행정보, 좋은 사진들을 접하게 되면 옮기기도 하고 그런다. 가끔씩은 복무했던 군시절의 카페에도 들어가 훑어보고 마음 내키면 이따금 글도 올리고 그런다. 오늘처럼 직접 글을 써서 올리는 일은 아주 드문 편이다.
한때 떠들썩했던 인터넷카페들의 전성시대도 저무는 듯하다. 블로그 시대를 거치며 컴퓨터 다루는 능력이 제고된 중년들이 놀아주는 바람에 만개했던 인터넷카페의 전성시대가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 때는 인터넷 카페를 통한 중년들의 불륜성 만남이 시중의 언론매체들에 소개되기고 하고 그랬다.
어쩌다 궁금해서 예전에 가입해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카페들에 가보면 예전에 비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며 접속자수나 게시글의 수, 그리고 조회수가 아주 적고 비실비실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 자신도 앞에서 얘기했다시피 전에 카페지기로 운영하던 카페들을 몇 개 자료실로 운영하며 내 취미생활을 보완하는 곳으로 사용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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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SNS열풍이 불기 시작해 지금은 우리 나이또래의 친구들도 많은 수가 SNS에서 논다. 아마도 스마트폰의 유행과 더불어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싶다. 나도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등에 접속하여 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개인정보 유출문제로 인한 부작용이 문제되면서 모든 곳에서 탈퇴를 하고, 일체 접속을 하지 않다가 다시 재가입을 한 후에 다시 재미있게 놀고 있는 중이다. 또래 집단이나 동창회 등은 주로 밴드를 이용하게 되는거 같고, 개인적인 의사소통은 카카오톡, 그리고 일반적인 이야기는 페이스북을 이용하게 되는 거 같다.
물론 밴드, 카카오톡, 페이스북, 카페 등을 넘나들며 자료를 옮기기도 하고 그러지만 대충 그렇다는 말이다. 특히 페이스북에서는 다른 SNS 매체나 인터넷카페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비교적 정치와 종교이야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멋모르고 모르던 사람 몇 명을 페친으로 맺었던 탓으로, 온통 진보적인 아니 진보를 넘어 소위 종북빨갱이 들의 소굴같은 곳에서 헤맸던 적도 있었지만 그 사람들을 페삭하고, 올라오던 글들을 차단하면서 지금은 그런 폐단도 사라졌다.
언제까지 이 SNS열풍이 지속될런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1998년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의 설레임을 잊을 수 없다. 회사 사무실에서 연결했던 자료검색을 위해 노트북을 싸들고 집으로 와서 회사 전산실에서 마련해 준 연결잭으로 집전화로 어렵게 인터넷에 접속해 느려터진 속도의 인터넷에 접속하던 생각이 난다.
그로부터 벌써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참으로 세월이 빠름을 절감한다. 이후 2005년 말 쯤인가? 엘지에서 소위 광랜이라는 초고속 인터넷 상품이 출시되면서 엄청난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하였다. 지금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엘지인터넷을 사용 중이다. 10년 쯤 지난 셈이다.
인터넷 덕분에 꼭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지인들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면서 감사하다. 아직은 SNS에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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